이재용 부회장 옥중 첫 메시지 “준법감시위 계속 지원”
김현수 기자
입력 2021-01-21 09:58 수정 2021-01-21 10:0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동아일보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준법감시위원회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8일 구속 이후 첫 메시지다.
삼성전자는 21일 이 부회장이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날은 서울 서초사옥에서 준법감시위 정례회의가 있는 날이다.
앞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준법감시위가 실효성 기준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부회장의 양형에 준법위 활동을 감안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준법감시위가 제 기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이 재차 준법위 지속 가능성을 보장할 것을 확인한 셈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를 통해 “준법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다. 저부터 준법을 거듭 다짐하할 것”이라며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재판이 끝나더라도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것이다. 활동이 중단없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에서도 “모두가 철저하게 준법감시의 틀 안에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을 갖춘 회사로 만들겠다”며 “준법감시위원회가 본연의 역할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충분한 뒷받침을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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