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미래 비전’ 인사… 신사업 뉴리더 전면에
변종국 기자 , 서형석 기자
입력 2020-12-16 03:00 수정 2020-12-16 05:20
현대차그룹 ‘세대교체’ 임원인사
현대자동차는 장재훈 부사장(56)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정 회장을 비롯해 이원희 하언태 사장 등 3인 대표 체제에서 4인 대표 체제가 된 것이다.
장 신임 사장은 현대차 경영지원본부장과 제네시스사업부장 등을 맡아 그룹 문화 혁신을 이끌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안착시킨 인물로 꼽힌다. 정 회장의 대표적인 복심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에 정 회장과 임직원들이 회사 현안 등에 대한 담소를 나눈 ‘타운홀 미팅’, 복장 자율화, 직급 통합 등을 기획하고 추진해 “현대가 젊어지고 달라졌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제네시스 신차 출시로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 승진의 발판을 만들었다”며 “내년에는 그룹 차원의 변화와 혁신을 책임지고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원희 사장은 미래 자동차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사업과 전동화·스마트 팩토리 등 기술 개발 신설조직을 맡아 현대·기아차를 같이 지원한다.
미래차 분야 승진자들도 눈에 띈다.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사업을 총괄하는 신재원 부사장(61)이 그룹에 합류한 지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 사장은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으로 정 회장이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직접 영입했다. 수소차 넥쏘 개발의 주역이자 연료전지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인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54·전무)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개발을 담당한 이규오 제품통합개발담당 전무(60)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로보틱스랩의 현동진 실장(42)은 신규 임원이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미래 신사업·신기술 부문의 신규 임원 승진자가 전체 신규 임원 승진자의 30%에 이른다”며 “자율주행, UAM, 전동화 등 미래 사업 비전을 가속화하는 역량에 초점을 둔 인사”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높은 성과와 잠재력을 인정받은 40대 초중반 임원들도 다수 발탁됐으며, 여성 임원 5명은 신규 임명됐다. ‘성과 위주의 냉정한 인사’라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 현대차그룹 조직 문화가 젊어지고 빨리 변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계열사에서는 조성환 현대모비스 부사장(59)이 사장으로, 정재욱 현대차 구매본부장(부사장·61)이 현대위아 사장으로, 윤영준 현대건설 부사장(63)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윤 신임 사장은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몽구 명예회장과 호흡을 같이했던 인물들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MK의 남자’라 불리던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서보신 현대차 사장 등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다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노사업무를 총괄하는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다.
변종국 bjk@donga.com·서형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15일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첫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 신사업에 힘을 보탤 임원들을 대거 전진 배치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 2019’에서 정 회장이 미래 사업 청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동아일보DB
현대자동차그룹이 정의선 회장의 미래사업을 구체화할 뉴리더를 전진 배치하는 2020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15일 단행했다. 회장에 취임한 뒤 처음 대규모 임원 인사를 내면서 그룹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고 젊은 리더들을 대거 전진 배치해 앞으로 그룹 DNA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현대자동차는 장재훈 부사장(56)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정 회장을 비롯해 이원희 하언태 사장 등 3인 대표 체제에서 4인 대표 체제가 된 것이다.
장 신임 사장은 현대차 경영지원본부장과 제네시스사업부장 등을 맡아 그룹 문화 혁신을 이끌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안착시킨 인물로 꼽힌다. 정 회장의 대표적인 복심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에 정 회장과 임직원들이 회사 현안 등에 대한 담소를 나눈 ‘타운홀 미팅’, 복장 자율화, 직급 통합 등을 기획하고 추진해 “현대가 젊어지고 달라졌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제네시스 신차 출시로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 승진의 발판을 만들었다”며 “내년에는 그룹 차원의 변화와 혁신을 책임지고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원희 사장은 미래 자동차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사업과 전동화·스마트 팩토리 등 기술 개발 신설조직을 맡아 현대·기아차를 같이 지원한다.
미래차 분야 승진자들도 눈에 띈다.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사업을 총괄하는 신재원 부사장(61)이 그룹에 합류한 지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 사장은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으로 정 회장이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직접 영입했다. 수소차 넥쏘 개발의 주역이자 연료전지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인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54·전무)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개발을 담당한 이규오 제품통합개발담당 전무(60)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로보틱스랩의 현동진 실장(42)은 신규 임원이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미래 신사업·신기술 부문의 신규 임원 승진자가 전체 신규 임원 승진자의 30%에 이른다”며 “자율주행, UAM, 전동화 등 미래 사업 비전을 가속화하는 역량에 초점을 둔 인사”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높은 성과와 잠재력을 인정받은 40대 초중반 임원들도 다수 발탁됐으며, 여성 임원 5명은 신규 임명됐다. ‘성과 위주의 냉정한 인사’라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 현대차그룹 조직 문화가 젊어지고 빨리 변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계열사에서는 조성환 현대모비스 부사장(59)이 사장으로, 정재욱 현대차 구매본부장(부사장·61)이 현대위아 사장으로, 윤영준 현대건설 부사장(63)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윤 신임 사장은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몽구 명예회장과 호흡을 같이했던 인물들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MK의 남자’라 불리던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서보신 현대차 사장 등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다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노사업무를 총괄하는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다.
변종국 bjk@donga.com·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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