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주도권 ‘꽉’…“내년 매출 16조원 전망”

뉴시스

입력 2020-07-31 09:08:00 수정 2020-07-31 09: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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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영업이익, 사상 최대 실적 기록
흑자전환 후 하반기 본격 흑자폭 확대 전망



LG화학이 올해 2분기 배터리 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4분기 ‘반짝 흑자’ 이후 첫 흑자 달성이다. LG화학은 전지 부문에서 매출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을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의 기록을 세웠다고 31일 공시했다.

유럽·중국 등 전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북미지역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25% 증가했다. 폴란드 공장 수율 안정화, 원가 구조 혁신 등을 통해 이룬 실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구조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도 마련됐다.

LG화학은 올해 말까지 생산 능력 100GWh를 목표로 순조로운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7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에 하반기부터 흑자폭이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연간 흑자는 물론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거듭해 이익 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SS용 배터리 시장을 비롯해 소형 배터리 분야도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여 LG화학은 2024년 배터리 분야 매출만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력·수주잔고·시장점유율 뿐 아니라 실제 재무성과도 본격화되면서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LG화학이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올해 매출 약 9조원, 내년 약 16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은 오는 2025년 1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약 220만대에서 연평균 성장률은 30%에 육박한다. 이에 배터리 시장 규모 역시 약 180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는 2025년 약 170조원으로 예상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보다 큰 규모다.

지난 2000년 전기차 배터리의 잠재성을 인지하고 미국에 연구법인을 설립해 R&D에 착수한 LG화학은 화학회사가 갖는 핵심소재에 대한 강점을 바탕으로 연구와 투자를 거듭했다.

매년 투자를 늘려 지난해에는 1조1000억원의 R&D 투자 중 배터리 분야에만 30% 이상을 투입하기도 했다. 시설투자 금액만 4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만 1만7000여개의 특허를 확보하고, 한국·미국·중국·폴란드 등 업계 최다 글로벌 4각 체제도 갖췄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성과는 20여년 간 집념을 갖고 투자한 결실”이라며 “일본이 전기차용 니켈수소전지에 집중할 때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능성을 보고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고 했다.

이어 “이같은 도전으로 그동안 각종 하이테크 분야에서 일본 등 선진국을 따라가는 입장이었지만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만큼은 확실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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