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노인 늘자 1분위 근로소득 8분기 만에 ‘반등’

뉴스1

입력 2020-02-20 14:55 수정 2020-02-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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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019년 4분기 1분위와 5분위 가구당 월평균 소득증감률 추이.(통계청 자료)© 뉴스1

정부의 노인일자리 정책에 힘입어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이 8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소득분위에서 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사업소득은 3분위 이상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득 1분위의 소득은 132만4000원으로 전년동분기 125만5000원보다 6만9000원(6.9%) 증가했다.

특히 1분위는 근로소득이 45만8400원으로 전년동분기보다 6.5% 증가하면서 2017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분위 근로소득은 2018년 1분기 13.3% 감소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근로소득이 줄면서 저소득 가구인 1분위의 전체적인 소득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1분위 소득 증가를 위해 노인일자리를 대폭 늘리면서 1분위 근로소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의 경우 가구주 평균 연령이 64.2세로 고령층 가구 비중이 높아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따라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가구원수를 보더라도 1분위는 2018년 4분기 0.64명에서 지난해 4분기 0.69명으로 취업자수가 0.05명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1분위 사업소득은 23만1400원으로 전년동분기보다 11.6% 증가했으며 연금 등 이전소득은 62만2900원으로 같은 기간 6.5%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재산소득과 비경상소득은 각각 25.6%, 46.8% 감소했다.

1분위 소득이 크게 늘면서 소득증가율도 5분위를 2분기 연속 추월했다. 지난해 1분위 소득증가율은 6.9%로 5분위 소득증가율 1.4%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역전현상이다. 저소득가구의 소득증가율이 고소득가구를 2분기 연속 추월한 것은 2015년 1분기~4분기 4분기 연속 소득증가율 역전현상이 발생한 이후 4년 만에 최장 기록이다.

전분위 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사업소득의 경우 3분위 이상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3분위 사업소득은 81만500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10.9% 감소했다. 4분위와 5분위 역시 각각 7.0%, 4.2% 사업소득이 감소했다. 경기 불황으로 중산층 이상 자영업가구의 사업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상대적으로 근로소득 증가하면서 1분위 소득증가폭도 확대됐다”며 “정부 일자리정책에 따른 취업자 증가 요인이 있고 근로자 가구가 1분위에서 늘어난 요인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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