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IAA]3000만원대 폴크스바겐 ‘ID.3’ 직접 살펴보니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9-10 12:14 수정 2019-09-10 12:24
9일(현지 시간) 오후 8시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쎄 폴크스바겐 전시관. 폴크스바겐 순수전기차 ID.3가 등장하자 전시관은 온통 파란 물결로 뒤덮였다. 이날 ‘폴크스바겐그룹 미디어 나이트’ 행사장에서 방문객들에게 나눠준 일루미네이션 팔찌가 일제히 파란 빛을 뿜어낸 것이다.
폴크스바겐그룹 미디어 나이트에는 3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이하 IAA)’ 개막 전날 폴크스바겐의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ID.3는 폴크스바겐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 기반 라인업 첫번째 주자다. 이산화탄소 중립을 실현하면서 전기차 고유 역동적 드라이빙을 한 차원 더 끌어올렸다는 게 폴크스바겐 측 설명이다.
ID.3 첫인상은 폴크스바겐 골프와 비슷했다. 둥근 해치백 형태의 장점을 극대화해 공간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차체 크기는 골프와 비슷하지만 넓은 내부공간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ID.3 실내 디지털 디스플레이 요소 및 제어 장치는 모든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새롭게 개발된 중앙부의 10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에게 주행 및 차량에 관한 모든 핵심 정보를 제공해주도록 설계됐다.
새로운 기능인 ‘ID. 라이트'는 실내 라이트 표시기능인 ‘LED 스트립’을 통해 운전자를 지원한다. 전기 조절 식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의 제어 기능을 포함한 ID.3의 모든 제어 기능은 터치 감응식으로 작동하고, 전동 윈도우와 위험 경고등은 운전자가 일반적인 버튼을 직접 누르거나 보이스 컨트롤로 작동시킬 수 있다. 앱 커넥트 기능 덕분에, ID.3는 몇 초 내에 스마트 폰과 연결된다.
ID. 3는 누구에게나 접근 가능한 가격을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게 된다. 양산 모델의 기본 가격을 3만 유로 이하(독일 기준)로 책정했으며, 정부 보조금 등의 혜택이 반영될 경우 기존 소형차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
폭스바겐은 ID. 3를 선봉장으로 내세워 업계 최대 규모의 대대적인 전기차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향후 3년 이내에만, 폭스바겐 그룹의 볼륨 브랜드 내에서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총 33개의 모델들이 생산을 앞두고 있다.
토마스 울브리히 E-모빌리티 담당 폴크스바겐 브랜드 이사회 임원은 “폴크스바겐 역사적인 아이콘 비틀, 그 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완성한 해치백 교과서 골프 등장 때처럼 11월 ID.3 생산과 함께 폴크스바겐 브랜드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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