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문턱 박근혜… 삼성동 자택 앞은? 난동에 알몸소동까지
비즈N
입력 2017-03-28 16:51:02
밤이슬 아랑곳 않고 자택 앞서 태극기 흔들어
일부 지지자 취재진·경찰에 적대감 보이기도
자중지란·벽돌 들고 달려들어…알몸 소동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서울 삼성동 자택 앞에는 지지자들이 몰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30일 오전 10시30분 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겠다면서 자택으로 모여들었다.
28일 오전 7시께 자택 앞에는 지지자 20여명이 자리를 깔고 앉았다. 이들은 찬 밤이슬을 맞으면서 태극기를 들고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을 밤새 지켰다.
‘박근혜지킴이결사대’는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을 지키면서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퇴거한 이후 교대로 자택 앞을 지키면서 태극기를 흔들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도 전날에 이어 이날부터 3일 동안 회원들에게 자택 앞으로 모일 것을 호소했다.
국민저항본부는 전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알려진 뒤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 인터넷 카페에 자택 앞으로 집결하라는 공지를 올렸다.
오후 2시께에는 엄마부대 주도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자택 앞에서 ‘법원은 박근혜 대통령 영장 기각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장관부터 총리까지 임명한 것은 박 대통령”이라며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황 권한대행을 규탄한다. 인민재판으로 대통령을 파면시킨 헌법 재판관 8명도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우리 여기 오신 애국 국민들, 여성들 모두 박 대통령에게 조금이라도 흠이 있다면 여기 오는 것을 꺼렸을 것”이라며 “여성 대통령을 발가벗겨서 구치소에 가서 수의를 입기를 바라는 국민이 얼마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지지자들은 주 대표의 발언에 호응해 ‘기각하라’ ‘법원은 박근혜 대통령 영장을 기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집회를 하면서 지나는 차량을 보고는 “이 차 좀 빼면 안 되나” “일부러 여기로 지나가는 거 아니냐” 등의 고함을 쳤다.
월드피스자유연합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대로변에서 집회를 열어 군가를 틀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월드피스자유연합 안재철 대표는 “대한민국이 위기에 놓여있는 것은 헌법을 훼손한 재판관들, 법조인 때문”이라며 “박 대통령도 헌법을 무시하고 있다. 파면을 무시하고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30일 법원을 찾아 응원전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지지자들은 자택 앞에 깔아둔 자리에 서거나 앉아 팥빵 등으로 요기를 했다. 이들은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태극기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깃발을 흔들었다.
박 전 대통령 전담 미용사인 정송주·매주씨 자매는 오전 7시42분 택시를 타고 자택에 도착했다. 자매는 삼릉초등학교 후문이 닫힌 이후인 오전 9시5분께 떠났다. 가사도우미는 오전 9시37분께 자택에 들어갔다.
자택 앞을 찾은 친박(친박근혜) 단체를 포함한 지지자들은 점차 늘어나 오후 3시30분께 이르러서는 150여명에 달했다. 오후 4시까지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또는 친박계 국회의원들의 공식 방문은 없었다.
자택 앞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소란과 알몸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지자 한 명이 벽돌을 소지하고 취재진에게 위협을 가해 연행되는 일도 있었다.
오전 7시12분께 김모(65)씨 등 남성 지지자들 사이에 말싸움이 붙어 주먹다짐으로 번지려는 것을 경찰이 제지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잠시 조용해졌던 김씨는 오전 7시22분께 다시 노기를 띠며 일어나려다가 근처에 있던 울타리에 걸려 넘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9시25분에는 탄핵 찬성자가 검은 소나타를 자택 앞에 세우고는 “대국민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이 남성은 낮 12시13분께 다시 나타나 “박근혜는 대국민 사과하라”고 소리쳐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오전 10시41분께는 지지자들이 촬영 중이던 취재진에게 몰려 원색적인 욕설을 마구 퍼부었다. 이들을 제지하는 경찰에 적대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다수 있었다.
폭언을 하면서 취재진에게 달려들려고 하는 지지자도 등장했다. 허모(65)씨는 오전 11시20분께 붉은 벽돌을 집어 들고 취재진을 폭행하려 달려들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허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허씨는 현재 경찰서에서 고성을 지르면서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3시5분께에는 이모(49)씨가 알몸으로 자택 앞에서 선정릉역 방향으로 뛰어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남경찰서는 이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6개 중대 480여명을 자택 인근에 배치했다.
【서울=뉴시스】
일부 지지자 취재진·경찰에 적대감 보이기도
자중지란·벽돌 들고 달려들어…알몸 소동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서울 삼성동 자택 앞에는 지지자들이 몰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30일 오전 10시30분 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겠다면서 자택으로 모여들었다.
28일 오전 7시께 자택 앞에는 지지자 20여명이 자리를 깔고 앉았다. 이들은 찬 밤이슬을 맞으면서 태극기를 들고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을 밤새 지켰다.
‘박근혜지킴이결사대’는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을 지키면서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퇴거한 이후 교대로 자택 앞을 지키면서 태극기를 흔들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도 전날에 이어 이날부터 3일 동안 회원들에게 자택 앞으로 모일 것을 호소했다.
국민저항본부는 전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알려진 뒤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 인터넷 카페에 자택 앞으로 집결하라는 공지를 올렸다.
오후 2시께에는 엄마부대 주도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자택 앞에서 ‘법원은 박근혜 대통령 영장 기각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장관부터 총리까지 임명한 것은 박 대통령”이라며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황 권한대행을 규탄한다. 인민재판으로 대통령을 파면시킨 헌법 재판관 8명도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우리 여기 오신 애국 국민들, 여성들 모두 박 대통령에게 조금이라도 흠이 있다면 여기 오는 것을 꺼렸을 것”이라며 “여성 대통령을 발가벗겨서 구치소에 가서 수의를 입기를 바라는 국민이 얼마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지지자들은 주 대표의 발언에 호응해 ‘기각하라’ ‘법원은 박근혜 대통령 영장을 기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집회를 하면서 지나는 차량을 보고는 “이 차 좀 빼면 안 되나” “일부러 여기로 지나가는 거 아니냐” 등의 고함을 쳤다.
월드피스자유연합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대로변에서 집회를 열어 군가를 틀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월드피스자유연합 안재철 대표는 “대한민국이 위기에 놓여있는 것은 헌법을 훼손한 재판관들, 법조인 때문”이라며 “박 대통령도 헌법을 무시하고 있다. 파면을 무시하고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30일 법원을 찾아 응원전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지지자들은 자택 앞에 깔아둔 자리에 서거나 앉아 팥빵 등으로 요기를 했다. 이들은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태극기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깃발을 흔들었다.
박 전 대통령 전담 미용사인 정송주·매주씨 자매는 오전 7시42분 택시를 타고 자택에 도착했다. 자매는 삼릉초등학교 후문이 닫힌 이후인 오전 9시5분께 떠났다. 가사도우미는 오전 9시37분께 자택에 들어갔다.
자택 앞을 찾은 친박(친박근혜) 단체를 포함한 지지자들은 점차 늘어나 오후 3시30분께 이르러서는 150여명에 달했다. 오후 4시까지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또는 친박계 국회의원들의 공식 방문은 없었다.
자택 앞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소란과 알몸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지자 한 명이 벽돌을 소지하고 취재진에게 위협을 가해 연행되는 일도 있었다.
오전 7시12분께 김모(65)씨 등 남성 지지자들 사이에 말싸움이 붙어 주먹다짐으로 번지려는 것을 경찰이 제지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잠시 조용해졌던 김씨는 오전 7시22분께 다시 노기를 띠며 일어나려다가 근처에 있던 울타리에 걸려 넘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9시25분에는 탄핵 찬성자가 검은 소나타를 자택 앞에 세우고는 “대국민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이 남성은 낮 12시13분께 다시 나타나 “박근혜는 대국민 사과하라”고 소리쳐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오전 10시41분께는 지지자들이 촬영 중이던 취재진에게 몰려 원색적인 욕설을 마구 퍼부었다. 이들을 제지하는 경찰에 적대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다수 있었다.
폭언을 하면서 취재진에게 달려들려고 하는 지지자도 등장했다. 허모(65)씨는 오전 11시20분께 붉은 벽돌을 집어 들고 취재진을 폭행하려 달려들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허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허씨는 현재 경찰서에서 고성을 지르면서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3시5분께에는 이모(49)씨가 알몸으로 자택 앞에서 선정릉역 방향으로 뛰어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남경찰서는 이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6개 중대 480여명을 자택 인근에 배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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