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후광입은 ‘대통령의 딸들’…‘내가 제일 잘나가’

비즈N

입력 2017-03-22 18: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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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선 때부터 막후 실세 역할을 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가 백악관에 사무실까지 마련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정부의 광범위한 자문역”이라고 해명했지만 사업체까지 운영하는 ‘잘나가는 딸’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똘똘한 딸을 둔 지도자가 상당수다. 21일(현지시간) BBC는 각국에서 아버지의 후광 덕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제 2의 이방카’들을 조명했다.

◇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딸, 마리암

마리암은 2013년 아버지의 재선에 큰 역할을 했다. 당시 영향력을 기반삼아 현재 보수정당인 여당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샤리프 총리는 “나와 내 가족을 겨냥한 정치적 공세”라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딸, 수메이예

미국과 영국에서 정치과학을 전공한 수메이예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막내딸이다. 그는 에르도안이 정의개발당(AKP)을 이끌 당시 자문역을 맡았다. 2015년엔 정계에 진출한다는 풍문이 돌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수메이예를 ‘나의 가젤’이라고 부른다. 가젤은 터키에서 아름답고 고귀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수메이예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도 수차례 동행할 정도로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딸, 예카테리나

사생활을 철저하게 보호하는 것으로 유명한 푸틴 대통령은 두 딸에 대해서도 공개한 적이 거의 없다. 그중 막내딸 예카테리나는 대외활동을 하는 편이다.

예카테리나는 현재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지식 개발을 위한 공공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해외에서 수백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푸틴 대통령의 사조직에서 자문역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딸, 오조다

법학을 전공한 오조다는 외무부에서 일을 시작했다. 2009년엔 외무차관을 맡는 등 요직을 거쳤으며 2016년엔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남편은 중앙은행 부총재에 재직중이며 아이 다섯을 둔 워킹맘이다.

◇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딸, 마리엘라

마리엘라는 성소수자 권리 운동가다. 쿠바 보건부 산하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국립 성교육센터(Cenesex) 소장을 맡고 있으며 쿠바 의회 의원직도 맡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의 후광을 입고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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