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져 얼은 사슴… 싸우다 같이 죽은 동물들
비즈N
입력 2016-12-01 17:24:45 수정 2020-02-08 17:52:53
알래스카 외딴 마을의 한 호수에서 기이한 장면이 목격됐다. 두 마리의 큰 사슴이 호수에서 뿔이 엉킨 채 얼어 버린 것. 이 놀라운 사진은 페이스북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고, 지난 11월 19일 영국 매체 BBC 등에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첫눈이 내리기 전이었지만 이미 호숫가를 얼리기에는 충분히 추운 날씨였던 11월 초, 과학 교사인 브래드 웹스터(Brad Webster) 씨는 친구와 산책 중 얼어버린 호숫가에서 불쑥 튀어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갈색 털을 지닌 무스(북미산 큰 사슴) 두 마리가 뿔이 엉켜 죽은 채 얼어붙어 있었다.
이런 장면은 처음 봤다는 웹스터 씨는 ‘매우 신기한 경험’이라며, 두 마리의 사슴이 치열하게 싸우면서 뿔이 엉키게 됐고 아마도 이 상태로 발버둥 치다 물속에 빠져 죽은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가을철은 사슴들의 왕성한 번식기로, 수컷 사슴들은 암컷 사슴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다 성장한 수컷 사슴들은 무척 강하며, 뿔 또한 크고 복잡한 형태이다.
웹스터 씨는 이 모습을 사진 찍어 동물 사진을 주로 찍는 제프 에릭슨(Jeff Erickson) 씨와 공유했다. 50년 동안 이 지역에서 사냥을 해왔다는 에릭슨 씨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동물 사진을 봐왔지만 싸우던 상태로 얼어붙은 사슴은 여태 본 적이 없다”며 “무척 초자연적인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웹스터 씨와 에릭슨 씨는 이후 얼음 속에서 사슴들의 몸을 떼어내는 작업을 했다. 몸 부분은 개의 사료와 미끼로 사용할 예정이고, 사슴의 머리 부분은 현재 웹스터씨 집 마당에 두었다. 두개골은 깨끗이 씻어 표백한 후 근처에 있는 바이블 캠프에 갖다 놓을 계획이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보도에 따르면 첫눈이 내리기 전이었지만 이미 호숫가를 얼리기에는 충분히 추운 날씨였던 11월 초, 과학 교사인 브래드 웹스터(Brad Webster) 씨는 친구와 산책 중 얼어버린 호숫가에서 불쑥 튀어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갈색 털을 지닌 무스(북미산 큰 사슴) 두 마리가 뿔이 엉켜 죽은 채 얼어붙어 있었다.
이런 장면은 처음 봤다는 웹스터 씨는 ‘매우 신기한 경험’이라며, 두 마리의 사슴이 치열하게 싸우면서 뿔이 엉키게 됐고 아마도 이 상태로 발버둥 치다 물속에 빠져 죽은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가을철은 사슴들의 왕성한 번식기로, 수컷 사슴들은 암컷 사슴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다 성장한 수컷 사슴들은 무척 강하며, 뿔 또한 크고 복잡한 형태이다.
웹스터 씨는 이 모습을 사진 찍어 동물 사진을 주로 찍는 제프 에릭슨(Jeff Erickson) 씨와 공유했다. 50년 동안 이 지역에서 사냥을 해왔다는 에릭슨 씨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동물 사진을 봐왔지만 싸우던 상태로 얼어붙은 사슴은 여태 본 적이 없다”며 “무척 초자연적인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웹스터 씨와 에릭슨 씨는 이후 얼음 속에서 사슴들의 몸을 떼어내는 작업을 했다. 몸 부분은 개의 사료와 미끼로 사용할 예정이고, 사슴의 머리 부분은 현재 웹스터씨 집 마당에 두었다. 두개골은 깨끗이 씻어 표백한 후 근처에 있는 바이블 캠프에 갖다 놓을 계획이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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