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째 성형수술, 이번엔 눈동자!

비즈N

입력 2016-08-01 17:44:10 수정 2020-02-05 17: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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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성형수술을 하며 만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여성이 또 한 번 살아 있는 인형에 한 발짝 다가갔다.

카툰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얼굴을 위해 이번에는 눈의 색깔을 바꿔 버린 것. 미용 목적으로는 거의 행해지지 않는 수술을 감행한 픽시 폭스(Pixee Fox) 씨가 주인공인데, 지난달 여러 외신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뤘다.

스웨덴 출신의 26세 픽시 폭스 씨는 지난 4월 수술대 위에 올랐다. 원래의 파란 눈동자를 녹색으로 바꾸기 위해 홍채 색상 이식수술을 받기 위해서다. 미용 목적 수술로만 이번이 19번째.

폭스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정말로 색다른 눈동자를 갖고 싶었다. 3년 전 이런 수술이 있다는 것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주저 없이 수술을 결심했고, 드디어 그렇게 원하던 녹색 눈을 갖게 됐다”며 자신이 얼마나 간절히 원했는지를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수술은 홍채에 이상을 교정하는 수술로 서구에서는 미용목적으로는 거의 행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폭스 씨는 이 수술을 많이 해본 의사가 있는 인도 뉴델리까지 찾아갔다.

80번 정도의 수술 경험이 있는 스펙트라 안과(Spectra Eye Hospital)의 수라지 문잘(Suraj Munjal) 박사가 폭스 씨의 수술을 집도했다. 눈동자를 2.8mm 절개한 후 눈 안에 의료용 안구 물질을 삽입했다. 소요된 시간은 15분. 길지 않은 수술시간이지만 그녀가 추후 다른 외과적 수술을 받지 않는다면 영원히 눈의 색깔을 녹색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수술 후 안압 상승이나 감염 등으로 시야가 흐려질 수 있는데, 문잘 박사는 자신이 집도한 수술에서 한 번도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폭스 씨는 이미 수많은 성형수술을 거치며 1억 4000만 원의 돈을 들인 바 있다. 신체 대부분에 칼을 댄 그녀는 지난해에는 허리 16인치를 만들기 위해 ‘늑골절제술’까지 받았다. 5시간 이상 진행되는 위험한 수술로 결국 갈비뼈 6개를 제거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살아 있는 제시카 래빗이 되기 위한 그녀의 노력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폭스 씨는 이번 여름에는 엉덩이 볼륨감을 살려주는 힙업 수술을 계획하고 있으며, 또 허리 사이즈를 더 줄여 세계 신기록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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