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 발 묶여 있는 아이, 아동학대? 진실은…
비즈N
입력 2016-07-22 17:20:05 수정 2020-02-07 18:53:42
먼지에 뒤덮인 발로 하루 9시간을 묶여 있어야 하는 아이. 기온 40도를 기록하는 뜨거운 날에도 거리에 있어야만 하는 아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 인도의 한 거리 모습이다.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자신이 일하는 건설 현장 근처에 아이를 묶어 놓은 것인데, 그나마 이것이 아이의 안전을 위하는 일이라고 한다. 온라인에 게재되며 네티즌들을 슬프게 한 사진을 지난달 여러 외신에서 소개했다.
15개월 된 딸과 3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인도 아마다바드의 한 부부는 전기 케이블 선 설치를 위해 땅을 파고 벽돌 나르는 일을 한다. 딸 시바니(Shivani ) 양은 오늘도 부모가 일하는 이곳에서 무거운 돌에 매여 있다. 먼 길을 못 나가게 막으려고 발목에 긴 줄을 묶어 돌에 고정시킨 것.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엄마 살타 칼라라(Sarta Kalara · 23) 씨는 인터뷰에서 “시바니의 오빠는 아직 어려 동생을 봐줄 수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아이를 이곳에 데려와야 했고 교통이 혼잡한 이곳에서 아이가 도로로 못 나가게 묶어 놓을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안타까운 상황에서 일을 하며 부부가 받는 돈은 하루 250루피, 우리 돈으로 4000원 정도 된다.
영국 매체 메트로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인도에는 기반 시설 구축 일을 하는 건설 노동자가 4000만 명가량 있다. 이들 대부분은 가난한 이주자들이고 5명 중에 1명이 여성이라고 한다. 노동자의 가족들은 공사가 진행되는 지역에서 텐트를 치며 생활하거나 시바니 가족처럼 공터에서 잠을 잔다.
인도의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 국제 아동 구호기구)의 프라바트 자(Prabhat Jha) 씨는 “지금 아이들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 정부나 건설회사가 나서서 탁아소를 만들어야 한다. 이 아이들은 안전한 장소에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노동자의 자녀들은 대개 7살~8살이 될 때까지 부모들과 같이 살다가 이후에는 이웃에 사는 조부모에게 보내진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15개월 된 딸과 3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인도 아마다바드의 한 부부는 전기 케이블 선 설치를 위해 땅을 파고 벽돌 나르는 일을 한다. 딸 시바니(Shivani ) 양은 오늘도 부모가 일하는 이곳에서 무거운 돌에 매여 있다. 먼 길을 못 나가게 막으려고 발목에 긴 줄을 묶어 돌에 고정시킨 것.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엄마 살타 칼라라(Sarta Kalara · 23) 씨는 인터뷰에서 “시바니의 오빠는 아직 어려 동생을 봐줄 수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아이를 이곳에 데려와야 했고 교통이 혼잡한 이곳에서 아이가 도로로 못 나가게 묶어 놓을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안타까운 상황에서 일을 하며 부부가 받는 돈은 하루 250루피, 우리 돈으로 4000원 정도 된다.
영국 매체 메트로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인도에는 기반 시설 구축 일을 하는 건설 노동자가 4000만 명가량 있다. 이들 대부분은 가난한 이주자들이고 5명 중에 1명이 여성이라고 한다. 노동자의 가족들은 공사가 진행되는 지역에서 텐트를 치며 생활하거나 시바니 가족처럼 공터에서 잠을 잔다.
인도의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 국제 아동 구호기구)의 프라바트 자(Prabhat Jha) 씨는 “지금 아이들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 정부나 건설회사가 나서서 탁아소를 만들어야 한다. 이 아이들은 안전한 장소에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노동자의 자녀들은 대개 7살~8살이 될 때까지 부모들과 같이 살다가 이후에는 이웃에 사는 조부모에게 보내진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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