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에 몰캉스족 급증…백화점 매출 줄줄이 상승
김다연 기자
입력 2025-07-20 14:37 수정 2025-07-20 16:04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9층 아뜨망 팝업스토어 전경(신세계백화점 제공)대전 유성구에 사는 직장인 정모 씨(40)는 지난 주말 초등학생 자녀와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았다가 갑작스러운 폭우에 인근 신세계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는 “장대비가 내려서 과학관에서 점심까지 먹으려던 계획을 바꿔 인근 백화점으로 이동했다”며 “백화점은 폭염이나 폭우 때 시간을 보내기 좋아 이달에만 세 번이나 갔다”고 했다.
때이른 폭염과 잦은 폭우 여파로 실내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백화점과 쇼핑몰을 찾는 ‘몰캉스(쇼핑몰 바캉스)’족이 증가하고 있다.
20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이달 1~17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11.1%, 현대백화점은 10.7% 증가했다. 현대프리미엄 아울렛도 같은 기간 매출이 21.2% 신장했다. 방문객 수는 롯데백화점 10%, 신세계백화점 14%, 현대백화점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식당가를 찾는 발길도 늘면서 F&B(식음료) 매출도 올랐다. 롯데백화점의 식음료 카테고리 매출은 10%, 신세계백화점 15.8%, 현대백화점은 12.4% 늘었다.
여름 관련 상품 판매도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수영복 매출이 15%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은 냉감 침구 수요가 늘며 침구 카테고리 매출이 33.7% 뛰었다. 현대백화점도 스포츠와 리빙 카테고리 매출이 각각 23.9%, 18.8% 증가했다.
몰캉스족 수요를 겨냥한 여름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전 점포에서 ‘서머 고메 위크’를 열고 QR 보물찾기 이벤트를 통해 식음료 할인권 제공과 경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물놀이 수요에 맞춰 서핑 브랜드 편집숍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전 점포를 하와이 콘셉트로 꾸민 ‘후이 후이 마우이’를 운영하고 있다.
내수 경기 침체 속에도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은 올해 2분기(4~6월) 매출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편의점 업계는 1분기(1~3월)에 이어 2분기도 역성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편의점 점포 순증 둔화, 식료품 물가 상승, 근거리 상권 대체 채널이 늘어난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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