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 장윤정 기자의 도전! 인테리어]수국 화분 1개면 거실에 봄이 활짝
동아일보
입력 2013-04-24 03:00
꽃 - 식물로 집안 꾸미기
허윤경 까사스쿨 플라워팀 차장(왼쪽)은 “식물을 집 안에 들여놓으면 인테리어적 면에서도 도움이 되지만 습도가 조절되는 효과도 있다”며 “쉽게 키울 수 있는 다육식물, 그도 어렵다 싶으면 꽃다발을 화병에 꽂아두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조언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완연한 봄입니다. 길을 걷다 보면 동네 화원의 화사한 꽃과 파릇파릇한 식물들에도 자연스레 눈길이 가더라고요. 집 안에 ‘봄’을 들여오는 데 식물만 한 게 없습니다. 물론 잘 키우기는 만만치 않지만요. 》
지난해 신혼집 꾸밀 때 집 안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크고 작은 화분을 10여 개 사서 거실과 테라스에 들여놨습니다. 물도 주고, 정성을 기울여 봐도 자꾸 하나씩 죽어 가더군요. 이제 살아남은 화분은 딱 5개. 남편마저 “네 손만 닿으면 멀쩡하던 화분도 죽는다”며 저를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놀립니다.
올봄에는 오명을 벗어나 식물도 제대로 키우고 집 분위기도 바꿀 수 있게 허윤경 까사스쿨 플라워팀 차장에게 ‘SOS’를 요청했습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이 업체는 라이프스타일 강사들을 보유한 곳으로, 이곳에서 다양한 꽃과 화분을 살펴보며 정보를 얻어 봤어요.
허 차장은 가장 먼저 ‘봄꽃 나뭇가지를 활용하라’고 조언하더군요. “요즘 거리를 수놓고 있는 벚나무, 막 피기 시작한 라일락 나뭇가지를 꽃시장에 가면 다발로 구입할 수 있어요. 아직 꽃이 활짝 피기 전 봉오리 진 상태의 나뭇가지를 화분에 잘 꽂아 두면 서서히 꽃이 핍니다. 얼마나 예쁜데요.”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나 양재동 꽃시장에서는 나뭇가지 가격이 한 다발에 4000원 정도로 저렴하다고 하네요. 특별히 꾸미지 않고 꽂아만 둬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게 장점이라고 합니다. 나뭇가지 끝부분을 사선으로 잘라 물에 닿는 면적을 넓게 해 주면 꽃이 피고도 1주일 이상은 버틴다고 해요.
보랏빛을 자랑하는 수국도 인기 있는 식물입니다. 하지만 고운 자태만큼 손도 많이 간다고 합니다. 허 차장은 “빛과 물에 예민한 식물이지만 워낙 아름답기 때문에 집 안에서 많이들 기른다”며 “조금 잎이 시들었다 싶으면 아예 꽃을 물에 담그거나 화분 자체를 물에 푹 담가 두면 꽃이 살아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너스의 손’ 이력을 설명하며 손이 많이 가는 화사한 봄꽃보다는 키우기 쉬운 식물을 선호한다고 했더니 다육식물이나 허브, 아이비를 추천해 줬습니다. 다육식물은 사막이나 높은 산 등 수분이 적고 건조한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땅 위의 줄기나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는 식물입니다. 선인장이 대표적인데요. 손이 많이 가는 화초에 비해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최근 인기가 높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저는 다육식물도 몇 차례 죽인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허 차장은 “다육식물의 경우에는 오히려 물을 자주 주면 탈이 난다”며 “집 안의 습도와 잎과 흙을 체크해 메말랐다 싶을 때 뿌리가 젖을 정도로 흠뻑 물을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통 보름, 겨울에는 3∼4주에 한 번만 물을 줘도 충분하다고 하네요.
사실 초보자들은 식물을 키울 때 언제 얼마만큼 물을 줘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허 차장은 식물 전용 나무젓가락을 하나 마련하라고 귀띔하더군요. 이 나무젓가락으로 흙을 찔러 본 뒤 흙이 묻는 정도를 확인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흙이 거의 묻어 나오지 않으면 메마른 것이니 바로 물을 주고, 흙이 꽤 묻어 나온다면 조금 여유를 둬도 좋다는 거죠. 이번 주말에는 동네 화원에 한번 들러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다음 회는 ‘색다른 침실 꾸미기’
안방, 하루 일과를 마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덩그러니 침대만 두기도 그렇고 꾸미기에 은근히 까다로운 곳 중 하나죠? 다음 회에는 침실 인테리어 트렌드 및 색다른 침실 연출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허윤경 까사스쿨 플라워팀 차장(왼쪽)은 “식물을 집 안에 들여놓으면 인테리어적 면에서도 도움이 되지만 습도가 조절되는 효과도 있다”며 “쉽게 키울 수 있는 다육식물, 그도 어렵다 싶으면 꽃다발을 화병에 꽂아두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조언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지난해 신혼집 꾸밀 때 집 안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크고 작은 화분을 10여 개 사서 거실과 테라스에 들여놨습니다. 물도 주고, 정성을 기울여 봐도 자꾸 하나씩 죽어 가더군요. 이제 살아남은 화분은 딱 5개. 남편마저 “네 손만 닿으면 멀쩡하던 화분도 죽는다”며 저를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놀립니다.
올봄에는 오명을 벗어나 식물도 제대로 키우고 집 분위기도 바꿀 수 있게 허윤경 까사스쿨 플라워팀 차장에게 ‘SOS’를 요청했습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이 업체는 라이프스타일 강사들을 보유한 곳으로, 이곳에서 다양한 꽃과 화분을 살펴보며 정보를 얻어 봤어요.
허 차장은 가장 먼저 ‘봄꽃 나뭇가지를 활용하라’고 조언하더군요. “요즘 거리를 수놓고 있는 벚나무, 막 피기 시작한 라일락 나뭇가지를 꽃시장에 가면 다발로 구입할 수 있어요. 아직 꽃이 활짝 피기 전 봉오리 진 상태의 나뭇가지를 화분에 잘 꽂아 두면 서서히 꽃이 핍니다. 얼마나 예쁜데요.”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나 양재동 꽃시장에서는 나뭇가지 가격이 한 다발에 4000원 정도로 저렴하다고 하네요. 특별히 꾸미지 않고 꽂아만 둬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게 장점이라고 합니다. 나뭇가지 끝부분을 사선으로 잘라 물에 닿는 면적을 넓게 해 주면 꽃이 피고도 1주일 이상은 버틴다고 해요.
보랏빛을 자랑하는 수국도 인기 있는 식물입니다. 하지만 고운 자태만큼 손도 많이 간다고 합니다. 허 차장은 “빛과 물에 예민한 식물이지만 워낙 아름답기 때문에 집 안에서 많이들 기른다”며 “조금 잎이 시들었다 싶으면 아예 꽃을 물에 담그거나 화분 자체를 물에 푹 담가 두면 꽃이 살아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너스의 손’ 이력을 설명하며 손이 많이 가는 화사한 봄꽃보다는 키우기 쉬운 식물을 선호한다고 했더니 다육식물이나 허브, 아이비를 추천해 줬습니다. 다육식물은 사막이나 높은 산 등 수분이 적고 건조한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땅 위의 줄기나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는 식물입니다. 선인장이 대표적인데요. 손이 많이 가는 화초에 비해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최근 인기가 높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저는 다육식물도 몇 차례 죽인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허 차장은 “다육식물의 경우에는 오히려 물을 자주 주면 탈이 난다”며 “집 안의 습도와 잎과 흙을 체크해 메말랐다 싶을 때 뿌리가 젖을 정도로 흠뻑 물을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통 보름, 겨울에는 3∼4주에 한 번만 물을 줘도 충분하다고 하네요.
사실 초보자들은 식물을 키울 때 언제 얼마만큼 물을 줘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허 차장은 식물 전용 나무젓가락을 하나 마련하라고 귀띔하더군요. 이 나무젓가락으로 흙을 찔러 본 뒤 흙이 묻는 정도를 확인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흙이 거의 묻어 나오지 않으면 메마른 것이니 바로 물을 주고, 흙이 꽤 묻어 나온다면 조금 여유를 둬도 좋다는 거죠. 이번 주말에는 동네 화원에 한번 들러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다음 회는 ‘색다른 침실 꾸미기’
안방, 하루 일과를 마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덩그러니 침대만 두기도 그렇고 꾸미기에 은근히 까다로운 곳 중 하나죠? 다음 회에는 침실 인테리어 트렌드 및 색다른 침실 연출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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