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볼보, XC60 D4 “원조 안전, 본질에 충실한 차”
동아경제
입력 2014-04-12 08:20 수정 2014-04-12 09:35

금요일 밤 주말의 환상을 꿈꾸는 차량 행렬이 도심을 빠져나가는 간선도로를 가득 채웠다. 4월의 나른한 봄기운은 이상적으로 올라간 낮 기온 뒤 찾아온 싸늘한 밤공기와 맞물려 몸의 피로를 한껏 끌어 올리고 있었다. 고단함과 함께 행렬의 어디쯤엔가 볼보 XC60 D4에 올라 기약 없는 목적지를 향해 서서히 움직였다.
잠깐 다른 일에 집중한다고 생각됐지만 운전대를 잡은 육체와 정신은 이미 분리과정을 거쳐 또 다른 세포분열 단계로 들어섰던 것 같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앞차의 뒷 유리가 이마에 부딪칠 듯 가까웠고 곧 바로 다음 단계인 사고를 예감하는 순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놀랍게도 브레이크가 작동되며 차는 스스로 멈춰 섰다.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저속추돌방지시스템 ‘시티 세이프티’가 작용한 것.

“명의는 병을 잘 고치는 사람이 아니라 예방하는 사람이다.” 자동차 역시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능 보다 예방이 우선돼야 한다. 볼보는 이런 부분에서 가장 선두에서 최첨단 안전시스템으로 기술을 쌓고 있는 브랜드다.
볼보의 대표적 크로스오버 모델인 XC60 D4에 올라 광화문을 출발해 춘천시에 이르는 왕복 200km의 거리를 달렸다. 외관의 첫 느낌은 몇 년 전 투박했던 모습에서 많은 발전이 보였다. 전조등은 기존 듀얼 램프에서 보다 날렵해진 싱글 램프로 바뀌고 전면 그릴도 더욱 크게 변했다. 일체형 수평구조의 범퍼 그릴이 추가되며 차체는 더욱 넓고 안정감을 주는 모습. 특히 새롭게 적용된 LED 주간주행등은 전면 범퍼의 양쪽에 자리하며 보다 날렵한 인상을 줬다. 지난해 8월 부분변경 된 외관은 XC60의 상품성을 한층 높여주는 요소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운 넉넉한 적재공간과 다양하게 조합되는 좌석의 배치도 특징이다. XC60은 2열 시트를 접었을 때 최대 1455리터로 적재공간을 늘릴 수 있어 부피가 크거나 길이가 긴 수화물의 이동이 편리하다.
성능은 독일 브랜드의 동급 경쟁모델과 비교해 무난한 편이다. 2.0리터 직렬 5기통 터보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 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공인연비는 11.7km/ℓ.

하지만 코너구간에서 느껴지는 SUV 특유의 롤링현상은 거의 없다. S60 세단에 탑재되던 ‘코너 트랙션 컨트롤(CTC)’ 덕분이다. 대부분의 SUV는 높은 지상고와 큰 차체로 인해 코너링 시 흔들림 현상이 잦은데 XC60은 CTC 시스템으로 인해 좌우 구동력 배분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했다.
이밖에 스티어링 휠의 감각도 만족스럽다. 저속에선 가볍게 작동하고 고속에선 무게를 더해 안정적으로 바뀐다. 주행 속도에 맞춰 운전자에게 필요한 수준의 조향 동력을 제공하는 ‘속도 감응형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이 기본 적용됐다. 또한 운전자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감도를 3단계로 설정할 수 있어 만족감은 더 하다.

판매가격은 5630만 원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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