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업계 ‘집토끼 사수 작전’

동아일보

입력 2013-01-07 03:00 수정 2013-01-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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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하-무이자할부 이어… 상품성 개선모델 내놓고 신차 교환 프로그램 실시

‘집토끼를 잡아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다양한 혜택과 상품성 개선을 앞세워 내수시장 단속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7일 대표 준중형차 ‘아반떼’의 상품성 개선모델 ‘아반떼 에비뉴’를 내놓는다. 기존 모델인 ‘1.6 스마트’(1695만 원)에 무선 스마트키, 버튼시동, 인조가죽시트, 16인치 알루미늄 휠, 차량 바닥을 비춰주는 퍼들램프를 추가했다. 가격은 1785만 원으로 이들 장치를 별도로 달았을 때보다 30만∼40만 원 싸다. 상위 모델에서만 선택할 수 있던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도 추가할 수 있다. 이는 ‘국내에서는 값을 올리고, 저가 모델에서는 원하는 편의장치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게 한다’는 소비자 불만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인기 차종인 ‘K시리즈(K3, K5, K7, K9)’를 이달 중 구매한 소비자가 원할 경우 30일 이내, 한 번에 한해 새 차로 바꿔준다. 심지어 차량 색상이나 편의장치 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교환이 가능하다. 보통 변심에 따른 환불이나 교환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행사다.

한국GM은 경차 ‘스파크’에 대해 최장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르노삼성자동차는 준중형차 ‘SM3’, 대형차 ‘SM7’, SUV ‘QM5’ 구매 때 최장 60개월 할부(금리 연 4.9%)를 제공한다. 쌍용자동차는 모델에 따라 가격을 30만∼200만 원 내린다.

국산차 업체들의 할인을 포함한 강화된 판촉활동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약화와 수입차의 거센 공세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게다가 올해는 이렇다 할 새 모델의 출시 계획이 거의 없어 ‘신차 효과’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신차가 없어 다양한 판촉 수단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차 업체들이 국내 판촉을 강화하는 근본적인 이유로는 원화 강세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1월 1160원 선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4일 기준 1060원 선으로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그렇잖아도 약진 중인 수입차 업체들이 유리한 상황이 되자 국산차 업체들의 경각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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