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한국 CEO들과 1대1 투자외교
구자룡특파원 , 이상훈기자 , 정세진기자
입력 2015-05-19 03:00 수정 2015-05-19 03:00
[韓-인도 정상회담]
19일 정몽구-권오준 회장 등 면담… 현대重 조선소 찾아가 협력 논의
박근혜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8일 청와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7건의 경제 관련 협정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00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 패키지를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모디 총리의 중국 방문 기간에 220억 달러(약 23조8898억 원) 규모의 기업 간 경제협력을 비롯해 총 24개의 계약, 협정을 체결한 중-인도 정상회담 성과에 비해 규모는 다소 작지만 내용 면에서는 양국 기업에 필요한 사항이 알차게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외교안보 차원에서 인도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우리는 국내 기업들이 인도에 진출할 때 겪는 애로를 해소하고 현지 인프라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개정하기로 합의한 게 대표적이다. 자유무역협정(FTA)에 준하는 조약이지만 수출·수입 시 활용률이 각각 56.3%와 67%에 불과해 70∼80%대에 이르는 다른 FTA에 비해 활용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됐다. 또 인도 라자스탄 주에 한국 기업 전용공단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이나 ‘한-인도 시청각 공동제작협정’으로 83억 달러에 이르는 현지 영상물 제작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를 마련한 것도 주요 성과다.
모디 총리는 이번 방한 기간에 국내 재계의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 광범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인도 최고경영자(CEO)포럼’에 참석하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등을 개별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오후에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해 현대중공업 측에 조선기술 이전을 부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빡빡한 일정 속에 울산을 직접 찾을 정도로 조선산업에 관심이 크다.
모디 총리는 14∼16일의 중국 방문에서도 대규모 계약과 협정을 체결해 인구 26억 명의 ‘친디아’(중국과 인도의 합성어)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 중국과 국경 분쟁을 조속히 해결하기로 합의하고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 확대에 중점을 두는 ‘실리 외교’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디 총리는 15일 베이징(北京)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회담한 후 철도, 광업, 교육, 우주항공, 해양, 지질과학, 품질검사(검역), 영화와 TV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정을 체결했으며 정당 연구소 지방정부 간 교류 등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16일 상하이(上海)에서 양국 기업 간 경제협력 협정서 체결식에 참석하는 등 ‘비즈니스 프렌들리’ 행보를 이어갔다.
이상훈 january@donga.com·정세진 기자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19일 정몽구-권오준 회장 등 면담… 현대重 조선소 찾아가 협력 논의
박근혜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8일 청와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7건의 경제 관련 협정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00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 패키지를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모디 총리의 중국 방문 기간에 220억 달러(약 23조8898억 원) 규모의 기업 간 경제협력을 비롯해 총 24개의 계약, 협정을 체결한 중-인도 정상회담 성과에 비해 규모는 다소 작지만 내용 면에서는 양국 기업에 필요한 사항이 알차게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외교안보 차원에서 인도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우리는 국내 기업들이 인도에 진출할 때 겪는 애로를 해소하고 현지 인프라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개정하기로 합의한 게 대표적이다. 자유무역협정(FTA)에 준하는 조약이지만 수출·수입 시 활용률이 각각 56.3%와 67%에 불과해 70∼80%대에 이르는 다른 FTA에 비해 활용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됐다. 또 인도 라자스탄 주에 한국 기업 전용공단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이나 ‘한-인도 시청각 공동제작협정’으로 83억 달러에 이르는 현지 영상물 제작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를 마련한 것도 주요 성과다.
모디 총리는 이번 방한 기간에 국내 재계의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 광범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인도 최고경영자(CEO)포럼’에 참석하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등을 개별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오후에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해 현대중공업 측에 조선기술 이전을 부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빡빡한 일정 속에 울산을 직접 찾을 정도로 조선산업에 관심이 크다.
모디 총리는 14∼16일의 중국 방문에서도 대규모 계약과 협정을 체결해 인구 26억 명의 ‘친디아’(중국과 인도의 합성어)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 중국과 국경 분쟁을 조속히 해결하기로 합의하고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 확대에 중점을 두는 ‘실리 외교’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디 총리는 15일 베이징(北京)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회담한 후 철도, 광업, 교육, 우주항공, 해양, 지질과학, 품질검사(검역), 영화와 TV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정을 체결했으며 정당 연구소 지방정부 간 교류 등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16일 상하이(上海)에서 양국 기업 간 경제협력 협정서 체결식에 참석하는 등 ‘비즈니스 프렌들리’ 행보를 이어갔다.
이상훈 january@donga.com·정세진 기자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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