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나 차관 “한국시장 잡아야 日-中시장서 성공”
전주영기자
입력 2015-03-10 14:41 수정 2015-03-10 15:01

“한국 시장을 잡아야 일본,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패션, 관광 등 소비자 영향력이 큰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제사절단 80여 명을 이끌고 방한한 스페인 카탈루냐 주정부의 페라 토레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사진)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스페인의 17개 자치주 중 하나인 카탈루냐(주도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부유한 주이다. 카탈루냐의 자동차 회사들이 스페인 자동차의 90%를 생산하고 있고, 한국인에게 친숙한 패션 브랜드인 망고, 쿠스토 바르셀로나 등도 카탈루냐 기업들이다.
토레스 차관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 부띠크모나코의 한 갤러리에서 카탈루냐 패션전시회를 가졌다. 또 이튿날에는 카탈루냐의 앞선 제약·바이오 기업을 소개하는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대규모 사절단에는 자동차, 패션, 제약·바이오, 관광 분야 기업 52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이 포함됐다.
그는 이번 방한에 대해 “유럽이나 중남미에 치우친 카탈루냐의 경제교류를 아시아로 돌리기 위한 첫 단추”라며 “사절단이 한국 업체와 교류해 향후 협력관계를 맺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분야에서 한국 여행사와 여행 패키지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제약 업체들도 한국 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탈루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이다.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열망이 크기 때문. 역사적으로 이 지역은 스페인과는 별개 국가였지만 300년 전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스페인에 통합됐다. 지난해 11월 분리 독립 여부를 묻는 비공식 주민투표에서 독립 지지 의견이 81%였다.
토레스 차관은 “카탈루냐 주민이 내는 세금의 무려 40%는 다른 주들을 위해 사용된다”며 “독립을 추구하는 열망이 크기 때문에 독립할 경우 에너지 전기통신 등을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긴축 반대 주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페인 급진좌파 정당 ‘포데모스’ 돌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토레스 차관은 “스페인 국민들은 국가가 국민을 버렸다는 상실감으로 포데모스를 지지하지만 구체적인 정책이 없기 때문에 결국 국민들은 등을 돌릴 것”이라며 지적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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