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차 성적따라 신차출시 순서 바꿀것”
동아일보
입력 2013-05-07 03:00 수정 2013-05-07 11:36
■ 독일 다임러그룹 디터 제체 회장, 한국시장 전략 수정 예고
디터 제체 독일 다임러그룹 회장은 “하반기 한국에 출시할 예정인 콤팩트카 A클래스의 한국 시장 적응 여부에 따라 한국 내 신차 출시 계획을 새로 짤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새로 출시할 콤팩트카(소형차)가 한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 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작은 차’들이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신차 출시 계획도 새로 짜게 될 겁니다.”
독일 다임러그룹의 디터 제체 회장이 소형차인 A클래스와 소형 쿠페인 CLA클래스 등 ‘작은 차’들로 한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3 상하이 모터쇼’에서다.
○ 벤츠 “‘작은 차’로 한국시장 공략하겠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10%를 넘어서며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표정은 최근 썩 밝지 않았다. ‘수입차 대중화’로 인해 고급차 점유율이 위축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BMW, 폴크스바겐을 비롯한 다른 독일 브랜드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15.58%로 2011년 18.6%에 비해 약 3%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수입차 업계 1위인 BMW의 점유율 역시 떨어지기는 했지만 낙폭은 1%포인트 미만이었다. 업계 3위인 폴크스바겐의 경우 점유율이 2011년 11.84%에서 14.06%로 높아졌다. 점유율 3위 업체에 바짝 추격당하면서 1위 업체와는 격차가 벌어지는 샌드위치 신세가 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미니’ 브랜드가 있는 BMW나 2000만 원대 모델까지 갖춘 폴크스바겐에 비해 국내에서 팔리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나치게 대형·고급차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 덕분에 ‘고급스럽다’는 브랜드 이미지는 선명하지만 한창 수입차 소비자로 떠오르고 있는 젊은 소비자나 중산층 고객을 사로잡기 어렵다. “A클래스와 CLA 클래스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그 반응에 따라 한국에서 낼 차량의 순서도 바꾸겠다”는 제체 회장의 말은 여태까지 고고하게 대형·고급차만 고집하던 태도에 상당한 궤도 수정이 있음을 암시한다. 제체 회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양적, 질적으로 모두 발전하고 있는 잠재력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벤츠 소형차 ‘A클래스’○ 영업 전문가 사장 “우리 목표는 1위”
이런 마케팅 전략을 펼칠 브리타 제거 신임 벤츠코리아 사장은 3월까지 부품 분야 세일즈·마케팅 담당 임원이었던 영업 전문가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참여한 3월 서울모터쇼 행사에서 “목표는 수입차 업계 1위가 되는 것이다. 올해 4∼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도 전략 수정을 예고했다. 지난해 벤츠의 승용차 부문 글로벌 판매량 성적은 폴크스바겐의 브랜드인 아우디에 밀려났고, 이에 대해서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등극한 중국에서 아우디에 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제체 회장은 “중국 내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고급차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벤츠 또한 올해 중국에서 10% 내외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262개 수준인 중국 내 딜러 네트워크를 올해에만 75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상하이=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디터 제체 독일 다임러그룹 회장은 “하반기 한국에 출시할 예정인 콤팩트카 A클래스의 한국 시장 적응 여부에 따라 한국 내 신차 출시 계획을 새로 짤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독일 다임러그룹의 디터 제체 회장이 소형차인 A클래스와 소형 쿠페인 CLA클래스 등 ‘작은 차’들로 한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3 상하이 모터쇼’에서다.
○ 벤츠 “‘작은 차’로 한국시장 공략하겠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10%를 넘어서며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표정은 최근 썩 밝지 않았다. ‘수입차 대중화’로 인해 고급차 점유율이 위축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BMW, 폴크스바겐을 비롯한 다른 독일 브랜드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15.58%로 2011년 18.6%에 비해 약 3%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수입차 업계 1위인 BMW의 점유율 역시 떨어지기는 했지만 낙폭은 1%포인트 미만이었다. 업계 3위인 폴크스바겐의 경우 점유율이 2011년 11.84%에서 14.06%로 높아졌다. 점유율 3위 업체에 바짝 추격당하면서 1위 업체와는 격차가 벌어지는 샌드위치 신세가 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미니’ 브랜드가 있는 BMW나 2000만 원대 모델까지 갖춘 폴크스바겐에 비해 국내에서 팔리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나치게 대형·고급차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 덕분에 ‘고급스럽다’는 브랜드 이미지는 선명하지만 한창 수입차 소비자로 떠오르고 있는 젊은 소비자나 중산층 고객을 사로잡기 어렵다. “A클래스와 CLA 클래스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그 반응에 따라 한국에서 낼 차량의 순서도 바꾸겠다”는 제체 회장의 말은 여태까지 고고하게 대형·고급차만 고집하던 태도에 상당한 궤도 수정이 있음을 암시한다. 제체 회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양적, 질적으로 모두 발전하고 있는 잠재력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벤츠 소형차 ‘A클래스’이런 마케팅 전략을 펼칠 브리타 제거 신임 벤츠코리아 사장은 3월까지 부품 분야 세일즈·마케팅 담당 임원이었던 영업 전문가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참여한 3월 서울모터쇼 행사에서 “목표는 수입차 업계 1위가 되는 것이다. 올해 4∼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도 전략 수정을 예고했다. 지난해 벤츠의 승용차 부문 글로벌 판매량 성적은 폴크스바겐의 브랜드인 아우디에 밀려났고, 이에 대해서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등극한 중국에서 아우디에 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제체 회장은 “중국 내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고급차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벤츠 또한 올해 중국에서 10% 내외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262개 수준인 중국 내 딜러 네트워크를 올해에만 75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상하이=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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