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국 방문때 SM-크래프톤 대표도 동행…한한령 풀릴까
이동훈 기자
입력 2026-01-01 16:52 수정 2026-01-01 18:09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월 1일 경북 경주시 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2 대통령실 제공1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포함해 2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여하는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국내 재계의 대규모 방중은 2019년 12월 이후 6년여 만이며, 당시보다 인원도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4대 그룹 총수 외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이번 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크래프톤, SM엔터테인먼트, 패션그룹 형지 등 K-콘텐츠 관련 주요 기업 대표들이 동행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반면 한한령의 대표적 피해 기업으로 꼽히는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대신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가 동행할 예정이다.
경제사절단은 4~7일 중국에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 경제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전환에 따른 제조 혁신 모델, 원자재 공급망 협력, 서비스·콘텐츠 분야 협업 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중 경제협력은 2016년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급격히 냉각됐다.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제한과 한국 콘텐츠 자제 등 한한령 조치가 이어졌고, 중국 내 ‘혐한(嫌韓)’ 분위기가 확산되며 국내 유통·소비재 기업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집권한 2017년 이후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제조업 분야의 협력도 위축됐다.
재계에서는 이번 대규모 방중을 계기로 민간 차원의 한중 경제협력이 일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내 K-팝 콘서트 개최 논의가 이뤄지는 등 해빙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법인’에 신규투자를 단행하고 전기차 생산에 나서는 등 제조업 협력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미중 갈등이 여전히 진행중인 만큼, 국내 기업들의 대중 협력 행보에도 일부 제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협력 필요성은 크지만, 미국과의 관계도 함께 고려해야 해 기업들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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