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물가, 5년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 웃돌아…고환율에 부담 커져
세종=김수연 기자
입력 2026-01-01 17:21
1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1.1 뉴스1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물가지수는 2024년 대비 2.4%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2.1%)보다 0.3%포인트 높았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집계된다. 소비자가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 가격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는 뜻이다. 체감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올라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체감 물가가 더 높게 나타나는 건 2021년부터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2020년 0.4%로 소비자물가 상승률(0.5%)보다 낮았지만, 2021년에는 3.2%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2.5%)을 0.7%포인트 웃돌았다. 2022년에는 6.0%까지 치솟아 그 차이가 0.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023년(3.9%), 2024년(2.7%)에는 격차가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로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높았다.
최근 1400원대 고환율이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체감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환율 영향이 빠르게 반영되는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6.1% 급등하며 지난해 2월(6.3%)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고등어(11.1%), 커피(7.8%), 망고(7.2%), 바나나(6.1%) 등 수입 비중이 높은 먹거리 물가도 크게 올라갔다.
고등어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자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도입한 1만 t 규모 이상의 할당관세를 검토할 방침이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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