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광풍·금값 상승·러우 전쟁 속 주식 시장의 승자와 패자는
홍석호 기자
입력 2025-12-23 16:37 수정 2025-12-23 16:38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을 앞세워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24조4489억원, 영업이익 11조3834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7%에 달한다. 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이천=뉴시스]22일(현지 시간) FT는 올해 승자 주식으로 주가가 425% 급등한 멕시코의 프레스닐로를 꼽았다. 금과 은을 채굴하는 프레스닐로는 금 채굴 규모는 멕시코 2위, 은 채굴 규모는 세계 1위다. 올해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인 금, 은의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트레스닐로의 주가도 함께 올랐다. 선물 가격 기준으로 금값은 올해 70%, 은값은 138%가량 뛰었다.
올해 글로벌 증시 최대 화두는 AI였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5조 달러(약 7422조 원)를 넘어선 기업이 됐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의 AI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며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졌고, 하반기(7~12월) 메모리 가격이 치솟았다. 그 결과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234%나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주가도 각각 108%, 36% 올랐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 중인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방산 기업들도 호실적을 냈다. 특히 재무장에 나선 유럽 국가들이 대규모 예산을 편성하면서 독일 라인메탈의 주가는 올해 151%나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6%), 현대로템(268%) 등 한국 방산 기업들도 유럽, 중동 등으로 대규모 수출 계약을 따내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가상자산 관련 기업의 운명은 엇갈렸다. FT는 주식, 가상자산, 파생상품 등을 판매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 기업 로빈후드를 올해의 승자 주식 중 하나로 꼽았다. 로빈후드 주가는 올해 228%나 상승했다. 로빈후드는 ‘무료 수수료’를 강점을 시장 점유율을 늘린 뒤 다양한 상품으로 영역을 넓히며 몸집을 키웠다.
반면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스트래티지는 올해 주가가 43%나 하락해 패자 주식으로 꼽았다. 소프트웨어(SW) 기업이었던 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대규모 매집해 보유하는 것으로 사업 구조를 바꿨다.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며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자 스트래티지의 자산과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10월 12만6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대까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스트래티지 주가도 부진했다.
AI의 부상으로 사업 모델이 악화돼 올해 주가가 57%나 하락한 세계 최대 광고기업 영국 WPP도 패자 주식으로 꼽혔다. 요가복 등 프리미엄 스포츠웨어를 생산하는 룰루레몬도 올해 주가가 45%나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로 가격 부담이 커졌고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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