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회사 하만, 獨업체 ADAS 사업 2.6조원에 인수
이동훈 기자
입력 2025-12-23 17:00 수정 2025-12-23 18:00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5.10.30/뉴스123일 삼성전자는 하만이 ZF의 ADAS 사업을 15억 유로(약 2조6217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DAS는 전방 충돌 방지와 차로 유지 등 안전한 주행을 돕는 기술로, 자율주행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분야로 꼽힌다.
ZF는 ADAS의 핵심 부품인 차량용 스마트 카메라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30% 이상 확보한 글로벌 1위 업체로 평가된다. 주행 보조 기능을 판단하고 작동시키는 ADAS 컨트롤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대상 ADAS 기술 지원 역량도 갖추고 있어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장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요소를 확보하게 됐다.
하만은 차량 내 화면과 메뉴를 통합 관리하는 인포테인먼트(IVI)와 디지털 콕핏을 비롯해 차량 통신 장치인 텔레매틱스, 카오디오 등 차량 내 스마트 경험(ICX) 중심의 전장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ADAS용 스마트 카메라와 ADAS 컨트롤러까지 더해지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ADAS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ADAS 시장 규모는 올해 62조6000억 원에서 2035년 189조3000억 원으로, 10년 만에 3배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도 12%에 이른다.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은 “이번 인수로 모빌리티 산업 전환을 이끄는 하만의 리더십이 한층 강화됐다”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삼성전자의 장기적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대형 M&A를 잇달아 성사시키고 있다. 5월에는 독일 공조업체 플랙트그룹을 15억 유로(약 2조6217억 원)에 인수하며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에 조 단위 거래를 성사시켰다. 같은 달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인수했고, 7월에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젤스를 사들이며 신사업 강화에 나섰다.
특히 최근 비상 조직으로 운영되던 사업지원 태스크포스를 ‘사업지원실’로 격상하고 산하에 M&A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싣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조직 개편을 계기로 내년에도 대규모 인수합병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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