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 어려운 과민성 구역 반사 환자… ‘의식하진정법 수면 치료’ 대안으로 주목
지희수 기자
입력 2025-12-19 13:34 수정 2025-12-19 13:36
강민우 숙면플란트치과 대표 원장. 숙면플란트치과 제공치과 치료는 많은 이에게 부담으로 여겨지지만, 특히 과민성 구역 반사(Hypersensitive Gag Reflex, HGR)를 가진 환자의 경우 치료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구역 반사는 혀 뒤쪽이나 인두를 자극했을 때 나타나는 정상적인 방어 반응이다. 하지만 이 반응이 과도하게 예민하게 작동할 경우, 치과 기구가 입 안에 들어가는 순간 심한 구역질이나 구토를 유발해 치료를 중단하게 만든다.
이는 환자의 불편함을 넘어 치료의 안전성과 완결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치료 중 갑작스러운 구역질은 환자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의료진이 정밀한 술식을 진행하는 데도 큰 제약이 된다. 신경 치료나 보철 치료를 위한 인상 채득, 미세한 충치 제거 등은 안정적인 구강 환경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날카로운 기구 사용 중 환자가 갑자기 움직일 경우 연조직 손상이나 흡인 등 안전사고 위험도 커진다.
이런 환자들은 공포를 넘어 생리적인 거부감으로 인해 치과 방문을 반복적으로 미루게 되고, 그 결과 충치나 잇몸 질환이 악화돼 더 복잡하고 부담이 큰 치료가 필요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의식하진정법 수면 치료’를 주목하고 있다.
의식하진정법 수면 치료는 전신 마취와 달리, 환자가 외부 자극에 반응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긴장과 불안을 크게 낮추는 방식이다. 진정 약물이 구역 반사를 유발하는 인두 부위의 신경 민감도를 완화해, 기구가 입안 깊숙이 위치하더라도 뇌가 이를 위협적인 자극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돕는다. 동시에 심리적 긴장을 줄여 불안에 의해 구역 반사가 증폭되는 현상도 차단한다.
이에 따라 치료 중 구역질 발생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며 기존에는 인상 채득 자체가 어려웠던 환자도 정밀한 보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는 치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을 완화하고, 이후 정기 검진과 예방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의료진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환경에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이는 치료의 정확도와 완성도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치료 성공률과 내구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강민우 숙면플란트치과 대표 원장은 “구역 반사로 인해 치료를 반복적으로 중단하거나 미루는 경우, 결국 더 큰 치료와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의식하진정법 수면 치료는 환자의 공포를 줄이는 동시에 의료진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필요한 치료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숙면치과 네트워크에서는 과민성 구역 반사가 환자의 의지로 조절하기 어려운 생리적 반응인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다만 의식하진정법수면 치과 치료 역시 숙련된 의료진의 판단과 철저한 사전 평가, 안전한 모니터링 체계를 전제로 시행돼야 한다는 점은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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