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포드와 맺었던 ‘9.6조 배터리 계약’ 날아갔다
이민아 기자
입력 2025-12-17 20:05 수정 2025-12-17 20:11
포드, 전기차 수요 둔화로 전략 수정 통보
LG엔솔 매출액 28% 해당…수익성 비상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제조사 포드와 체결한 9조6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정책 기조가 변화하면서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자 포드가 전동화 전략을 대폭 수정한 영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 포드와 맺었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 계약이 거래 상대방인 포드의 해지 통보로 종료됐다고 17일 공시했다. 해지된 계약 규모는 9조6030억 원으로, 최근 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의 28.5%에 해당한다. 해당 계약은 2027년 1월부터 2032년 12월까지 총 75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이었다. 계약 해지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중장기 매출과 수익성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계약 해지 배경과 관련해 “최근 정책 환경과 전기차 수요 전망 변화로 거래 상대방이 일부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포드는 내연차와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판매 부진을 겪어온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중단했고,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T3)과 전기 상용 밴 개발 계획도 취소한 상태다.
포드의 전략 수정 여파가 배터리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이달 11일 SK온은 포드와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의 생산 시설을 분리해 각각 독립적으로 소유·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주요국의 전기차 정책 기조 변화가 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전기차 보조금과 배출가스 규제 등 친환경차 지원 정책이 축소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당초 2035년 신차 내연기관 판매 금지를 목표로 했던 규제를 완화해 전기차 비중과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 조정을 추진 중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엔솔 매출액 28% 해당…수익성 비상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 포드와 맺었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 계약이 거래 상대방인 포드의 해지 통보로 종료됐다고 17일 공시했다. 해지된 계약 규모는 9조6030억 원으로, 최근 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의 28.5%에 해당한다. 해당 계약은 2027년 1월부터 2032년 12월까지 총 75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이었다. 계약 해지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중장기 매출과 수익성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계약 해지 배경과 관련해 “최근 정책 환경과 전기차 수요 전망 변화로 거래 상대방이 일부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포드는 내연차와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판매 부진을 겪어온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중단했고,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T3)과 전기 상용 밴 개발 계획도 취소한 상태다.
포드의 전략 수정 여파가 배터리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이달 11일 SK온은 포드와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의 생산 시설을 분리해 각각 독립적으로 소유·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주요국의 전기차 정책 기조 변화가 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전기차 보조금과 배출가스 규제 등 친환경차 지원 정책이 축소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당초 2035년 신차 내연기관 판매 금지를 목표로 했던 규제를 완화해 전기차 비중과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 조정을 추진 중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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