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 근로자 중 조선족 84% 압도적…7명 중 1명은 외국인
이문수 기자
입력 2025-05-20 14:05 수정 2025-05-20 14:06
12일 서울시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건설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2025.03.12 뉴시스지난해 국내 건설 근로자 7명 중 1명은 외국인 근로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의 국적은 10명 중 8명이 중국동포(조선족)였다.
20일 고용노동부 산하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발간한 ‘건설현장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건설업에서 일한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 건설 근로자의 14.7%에 해당하는 22만9541명이었다. 이는 2021년 12.2%, 2022년 12.7%, 2023년 14.2%에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특히 체류자격과 국적이 확인된 외국인 근로자 4만9371명 중 83.7%가 조선족이었다. 다음으로 중국(5.9%), 베트남(2.2%), 한국계 러시아인(1.7%), 우즈베키스탄(1.6%) 순으로 나타났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단순노무뿐 아니라 숙련도가 필요한 형틀목공, 철근공 등에도 조선족 근로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건설근로자 중 외국인 근로자가 종사하는 직종은 보통인부(23%), 형틀목공(21.8%), 철근공(11.7%)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 유형으로는 재외동포 자격인 F-4 비자 소지자가 전체의 5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F-5(영주권, 22.4%), H-2(방문취업, 13.1%) 순이었다. F-4 비자는 한때 대한민국 국적이었거나 부모 또는 조부모 중 한 명이 대한민국 국적이었던 외국 국적 동포에게 부여된다. F-4 비자로는 법적으로 단순노무직에 취업할 수 없지만, 현실에서는 건설현장에서의 비공식 고용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입직 시 연령대에서도 외국인과 내국인 간 차이가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의 입직 시 평균 연령은 42.5세로, 내국인(45.7세)보다 약 3세 젊었다. 근무 지역은 수도권 집중이 뚜렷했다. 경기도에 근무하는 외국인 비율이 38.3%로 가장 높았고, 서울(18.5%), 인천(9.6%)까지 포함하면 수도권에서 일하는 외국인 비율은 66.4%에 달했다. 거주지도 경기도(41.0%), 서울(32.2%), 인천(7.8%) 순으로 수도권에 밀집돼 있었다. 일자리가 몰린 대형 건설현장이 주로 수도권에 밀집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내국인의 수도권 근무 비율이 45.6%, 거주 비율은 47.6%에 그쳤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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