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은 4월 금통위…기준금리 ‘동결’ 유력
뉴시스(신문)
입력 2025-04-17 07:19
불확실성 높아 ‘인하 카드’ 아껴야
트럼프 정책·환율 불안에 숨고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2.25. [서울=뉴시스]
한국은행의 4월 통화정책방향회의가 17일 열린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외환 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금융통화위원회는 일단 기준금리를 움직이지 않고 인하 여력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 따르면 다수의 시장 전문가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8%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경기만 보면 금리 인하가 시급하다. 내수 부진에 미국의 고율 관세에 따른 수출 타격과 주요 교역국인 미·중의 갈등으로 수출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다. 2월 내놨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 1.5% 달성이 요원해지고 최악의 경우로 가정했던 1.4%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한은이 금리를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근거로는 최근 3차례 금리 인하에 따른 정책 효과를 점검하며 높아진 대내외 불안에 금리 인하 카드를 아낄 때라는 점이 꼽힌다. 오락가락 트럼프 정책과 혼란스러운 미국과 중국의 충돌 등 높아진 불확실성에 관망할 때란 시각이다.
최근 달러지수가 100선대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원·달러는 여전히 142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과 유예, 미국채 약세, 중국의 반발과 위안화 절하 등에 환율이 하루에도 30원 넘게 급등락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에도 부담스럽다.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와 확대 재지정에 따른 집값과 가계부채 추이를 봐야한다는 점도 있다. 지난달 서울 집값이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한은은 관련 대출 영향이 2분기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환율에 산불과 이상기후까지 더해지며 물가도 안심하기 이르다.
불투명한 미국 금리 경로도 신중론에 설득력을 더한다. 미국 경기 균열 조짐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높아졌지만, 트럼프 관세발 고물가 우려에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췄다간 금리차 확대로 이어지며 환율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결국 이번 금통위는 1월 통방회의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환율 불안에 동결을 결정하면서도 모두발언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란 전망이다. 경제상황평가 등을 통해 트럼프 관세 정책 여파에 따른 국내 경기 진단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보편관세 부과에 경기 하방 압력이 높아졌지만,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정책 여력을 남기자는 측면도 있다”면서 “환율과 서울 부동산 시장, 가계부채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서 한은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트럼프 정책·환율 불안에 숨고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2.25. [서울=뉴시스]한국은행의 4월 통화정책방향회의가 17일 열린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외환 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금융통화위원회는 일단 기준금리를 움직이지 않고 인하 여력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 따르면 다수의 시장 전문가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8%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경기만 보면 금리 인하가 시급하다. 내수 부진에 미국의 고율 관세에 따른 수출 타격과 주요 교역국인 미·중의 갈등으로 수출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다. 2월 내놨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 1.5% 달성이 요원해지고 최악의 경우로 가정했던 1.4%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한은이 금리를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근거로는 최근 3차례 금리 인하에 따른 정책 효과를 점검하며 높아진 대내외 불안에 금리 인하 카드를 아낄 때라는 점이 꼽힌다. 오락가락 트럼프 정책과 혼란스러운 미국과 중국의 충돌 등 높아진 불확실성에 관망할 때란 시각이다.
최근 달러지수가 100선대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원·달러는 여전히 142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과 유예, 미국채 약세, 중국의 반발과 위안화 절하 등에 환율이 하루에도 30원 넘게 급등락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에도 부담스럽다.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와 확대 재지정에 따른 집값과 가계부채 추이를 봐야한다는 점도 있다. 지난달 서울 집값이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한은은 관련 대출 영향이 2분기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환율에 산불과 이상기후까지 더해지며 물가도 안심하기 이르다.
불투명한 미국 금리 경로도 신중론에 설득력을 더한다. 미국 경기 균열 조짐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높아졌지만, 트럼프 관세발 고물가 우려에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췄다간 금리차 확대로 이어지며 환율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결국 이번 금통위는 1월 통방회의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환율 불안에 동결을 결정하면서도 모두발언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란 전망이다. 경제상황평가 등을 통해 트럼프 관세 정책 여파에 따른 국내 경기 진단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보편관세 부과에 경기 하방 압력이 높아졌지만,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정책 여력을 남기자는 측면도 있다”면서 “환율과 서울 부동산 시장, 가계부채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서 한은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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