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편들었던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신동국·모녀 ‘3자 연합’ 공개지지 선언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11-01 16:32 수정 2024-11-01 16:44
올해 3월 주총서 형제 측 지지
이달 28일 임시주총 앞두고 ‘3자 연합’ 지지 표명
“형제 측 경영 이후 하락한 주가 정상화 일환”
신동국 회장 소액주주 소통 노력 주효
한미약품그룹이 내부적으로 모녀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 손을 들어준 한미사이언스(지주사) 소액주주연대가 이번에는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연합 중인 모녀 측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소액주주연대의 마음을 돌리는 데는 신동국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1일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회장 등 대주주 3자 연합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단체가 지주사 경영권을 보유한 임종윤(이사)·종훈(대표) 형제 대신 모녀가 있는 3자 연합을 선택한 것이다. 소액주주연대는 형제 측이 지주사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에도 속절없이 하락해 온 주가를 정상화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신동국 회장의 노력도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신 회장은 줄곧 소액주주들과 소통을 강조하면서 이들을 설득하는데 많은 공을 들여왔다. 지난 10월 30일 열린 간담회도 다른 일정을 미루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연대는 간담회를 통해 신 회장의 진정성을 이해했고 소액주주들과 이해관계가 가장 유사한 대주주로 신 회장을 꼽았다. 이와 함께 지난달 24일 양측에 전달한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서한을 공정하게 검토한 결과 임종윤 사장의 대응과 주총 약속 불이행 등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상속세 해결이 주가 정상화의 열쇠라고 보고 임시주총에서 신동국 회장을 포함한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3자 연합에 의결권을 모아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이달 28일 열릴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분율은 3자 연합이 약 48.2%(특수관계인 포함), 형제 측은 약 32.1%로 3자 연합이 다소 우위에 있다. 다만 아직 향방을 알 수 없는 소액주주(약 16.8%)와 국민연금(약 6.0%)의 지분이 있기 때문에 주총 표 대결 결과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임시주총 안건으로는 이사회 규모를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의 건과 신동국 회장(기타비상무이사)과 임주현 부회장(사내이사) 등 이사 2명 선임의 건, 이익잉여금의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 등이 상정됐다.
뒤이어 한미약품도 다음 달 19일 임시주총을 개최한다. 주요 안건으로 현 대표이사인 박재현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의 건,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명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의 이사 선임의 건 등이 상정된 상태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이달 28일 임시주총 앞두고 ‘3자 연합’ 지지 표명
“형제 측 경영 이후 하락한 주가 정상화 일환”
신동국 회장 소액주주 소통 노력 주효
한미약품그룹이 내부적으로 모녀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 손을 들어준 한미사이언스(지주사) 소액주주연대가 이번에는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연합 중인 모녀 측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소액주주연대의 마음을 돌리는 데는 신동국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1일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회장 등 대주주 3자 연합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단체가 지주사 경영권을 보유한 임종윤(이사)·종훈(대표) 형제 대신 모녀가 있는 3자 연합을 선택한 것이다. 소액주주연대는 형제 측이 지주사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에도 속절없이 하락해 온 주가를 정상화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신동국 회장의 노력도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신 회장은 줄곧 소액주주들과 소통을 강조하면서 이들을 설득하는데 많은 공을 들여왔다. 지난 10월 30일 열린 간담회도 다른 일정을 미루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연대는 간담회를 통해 신 회장의 진정성을 이해했고 소액주주들과 이해관계가 가장 유사한 대주주로 신 회장을 꼽았다. 이와 함께 지난달 24일 양측에 전달한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서한을 공정하게 검토한 결과 임종윤 사장의 대응과 주총 약속 불이행 등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상속세 해결이 주가 정상화의 열쇠라고 보고 임시주총에서 신동국 회장을 포함한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3자 연합에 의결권을 모아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이달 28일 열릴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분율은 3자 연합이 약 48.2%(특수관계인 포함), 형제 측은 약 32.1%로 3자 연합이 다소 우위에 있다. 다만 아직 향방을 알 수 없는 소액주주(약 16.8%)와 국민연금(약 6.0%)의 지분이 있기 때문에 주총 표 대결 결과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임시주총 안건으로는 이사회 규모를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의 건과 신동국 회장(기타비상무이사)과 임주현 부회장(사내이사) 등 이사 2명 선임의 건, 이익잉여금의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 등이 상정됐다.
뒤이어 한미약품도 다음 달 19일 임시주총을 개최한다. 주요 안건으로 현 대표이사인 박재현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의 건,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명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의 이사 선임의 건 등이 상정된 상태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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