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중 ‘선 채로 소변’ 건강에 안 좋다?…비뇨기과 의사들 생각은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11-29 18:05 수정 2024-11-29 18:23
샤워를 하면서 소변을 보는 것은 건강에 안좋다는 일각의 견해에 대해 비뇨기과 의사들은 대체로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를 내린다고 CNN의 건강 섹션이 26일 전했다.
서서 소변을 보는 것이 안좋다는 주장은 이 자세가 골반 근육 이완을 허용하지 않아 방광이 불완전하게 비워진다는 논리다. 소변이 몸에 묻으면 감염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뉴욕 비뇨기과 전문의 데이비드 슈스터먼 박사는 “따뜻한 물로 샤워할 때는 괄약근이 이완돼 소변을 배출하는 게 매우 쉽다”고 말했다.
그는 “소변의 흐름을 제어하는 두 개의 근육이 있는데, 하나는 방광 바닥에 있고 다른 하나는 골반 바닥에 있다. 사람이 소변을 내보내려고 할 때 골반 바닥 근육은 약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사워 중에 오줌을 누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며 “머리를 감는 동안 소변을 참지 말라. 생산적인 멀티태스킹으로 간주하라”고 덧붙였다.
다만 “샤워 중에 계속 소변을 본다면 물 흐르는 소리와 소변을 보고 싶은 충동 사이에 심리적 연관성이 생길 수 있다”며 “두 가지 사건이 함께 일어나기 때문에 뇌는 소리를 들으면 방광과 괄약근을 이완하도록 조절해 소변이 새나갈 수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비뇨기과 전문의 카린 에일버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연관성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과활성 방광이 있는 사람들은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 소변을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길 것”이라며 “연관성을 없애고 싶다면 샤워하기 전에 방광을 비우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소변이 다리와 발에 떨어지는 것 역시 물이 소변을 씻어내기 때문에 감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욕조 물 안에서 소변을 보는 것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의사들은 지적했다. 슈스터먼 박사는 “따뜻하고 정체된 물은 박테리아와 곰팡이의 번식지가 될 수 있고, 박테리아가 요도로 들어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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