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 2세 회장 시대… 신세계百 이어 현대百 차남 정교선 대표도 ‘회장 직함’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11-01 07:00 수정 2024-1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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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60명 규모 정기 임원인사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 승진… 그룹 부회장 유지
“현대홈쇼핑 책임경영 강화 일환”
더현대 이끈 김창섭 현대百 본부장 부사장 승진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신세계그룹 오너가 장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현대백화점그룹 차남 정교선 부회장도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두 기업 회장 승진의 성격은 차이가 있지만 이번 인사로 국내 백화점그룹 오너 2세들이 모두 회장 직함을 갖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1일 정교선 부회장 승진 등 총 60명(승진 29명, 전보 31명) 규모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졌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 핵심은 안정적인 기조 속에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라며 “지난해 주력 계열사 대표들이 교체된 만큼 올해는 해당 계열사 대표를 전원 유임하고 불황 속 본업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 및 혁신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임원으로는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미래 지향형 인재를 선임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부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온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2012년 부회장 승진 이후 14년 만에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한다. 다만 그룹에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을 유지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보좌하면서 단일 지주회사 체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그룹 경영 전반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회장(현대홈쇼핑)과 부회장(그룹) 2개 직함을 보유하게 된다. 그룹 계열분리 일환으로 이뤄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 승진과 목적과 성격이 다른 승진인사인 셈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교선 부회장의 경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에 회장 승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 각자 대표이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전문경영인인 한광영 대표이사는 중·단기적 사업 전략 계획과 추진 등을 담당하고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그룹 차원 성장 동력 확보와 홈쇼핑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 구상과 실행에 매진한다.
김창섭 현대백화점 영업본부장 부사장
현대백화점은 이번 인사를 통해 김창섭 영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창섭 부사장은 여의도 더현대 출점과 흥행을 주도하고 최근에는 부산 커넥트현대 오픈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ICT전문기업 현대퓨처넷을 맡고 있는 김성일 대표도 부사장에 올랐다. 그룹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현대IT&E 합병 이후 조직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건기식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사업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면세점은 박장서 영업본부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박장서 신임 대표는 지난 1992년부터 33년째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영업 업무를 담당해 온 면세사업 분야 전문가로 현대면세점에는 지난 2020년 합류했다. 종합건자재기업 현대L&C 새 대표로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이진원 신임 대표 내정자는 현대백화점과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 등에서 재경총괄을 담당하면서 경영능력을 검증 받았다고 한다.
(왼쪽부터) 이진원 현대L&C 신임 대표이사, 정백재 지누스 신임 대표이사, 박종선 현대이지웰 신임 대표이사 
매트리스 전문 업체 지누스는 신임 대표로 정백재 현대L&C 대표를 내정했다. 정백재 대표는 현대에버다임 재경실장과 현대L&C 경영전략본부장,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적임자로 보고 있다. 복지솔루션 업체인 현대이지웰 새 대표로는 박종선 상품운영본부장이 내정됐다. 현대홈쇼핑 온라인사업부와 영업전략담당을 거쳐 2021년 현대이지웰로 자리를 옮겨 상품운영본부장을 맡다가 이번에 대표이사로 승진하는 사례다. 박종선 신임 대표는 온라인몰 운영과 마케팅부문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아래는 이번 정기 인원인사 대상자 명단.


◇ 승진 (29명)

◆ 현대백화점
△부사장 김창섭(영업본부장)
△전   무 나원중(신규점PM·광주), 이원철(재경전략실장 겸 재무담당), 이승원(무역센터점장)
△상   무 이원근(충청점장), 이기호(디지털전략담당), 지준우(울산점장), 이희석(신촌점장), 박세원(신규점PM·부산), 김우형(한무쇼핑 관리담당), 박영배(회계담당)

◆ 현대홈쇼핑
△회   장 정교선(대표이사)
△상   무 임호연(지원담당)

◆ 현대그린푸드
△전   무 장재락(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 겸 푸드서비스1사업부장)
△상   무 이준재(푸드서비스2사업부장), 강대림(재경담당), 박신영(식품안전실장 겸 푸드기획담당)

◆ 현대리바트
△상   무 안은길(법인사업부장)

◆ 한섬
△전   무 윤인수(경영지원본부장 겸 경영전략담당)
△상   무 서정현(물류담당), 여유정(온라인담당)

◆ 현대L&C
△상   무 홍진석(경영지원실장)

◆ 현대에버다임
△상 무 김일석(개발본부장)

◆ 현대바이오랜드
△부사장 이희준(대표이사)
△상   무 박종택(식품사업부장)

◆ 현대퓨처넷
△부사장 김성일(대표이사)

◆ 현대이지웰
△전   무 박종선(이지웰 대표이사 겸 드림투어 대표이사 내정)

◆ 지누스
△상   무 박영빈(경영전략담당)

◆ 현대지에프홀딩스
△전   무 김준영(홍보실장)
△상   무 김택년(경영개선팀장)


◇ 전보(31명)

◆ 현대백화점
△판교점장 최원형 상무
△디지털사업본부장 조광모 상무
△e-커머스사업부장 김정희 상무
△더현대대구점장 김강진 상무

◆ 현대홈쇼핑
△MD전략Division장 황중률 상무
△채널전략Division장 겸 영업전략담당 임현태 상무
△경영지원Division장 겸 미래성장추진담당 곽현영 상무
△식품담당 김주환 상무
△트렌드사업부장 박혜연 상무
△뷰티담당 김진성 상무

◆ 현대리바트
△라이프스타일본부장 권태진 전무
△비즈니스솔루션본부장 강민수 상무
△경영지원사업부장 김인환 상무

◆ 한섬
△영업본부장 겸 영업1담당 김종규 상무
△생산지원담당 안동환 상무

◆ 현대디에프
△대표이사(내정) 박장서 전무
△MD영업본부장 육우석 상무
△경영지원본부장 이정민 상무

◆ 현대L&C
△대표이사(내정) 이진원 전무

◆ 현대바이오랜드
△바이오메디컬사업부장 조남석 상무

◆ 현대퓨처넷
△디지털미디어사업본부장 오창호 상무
△경영지원본부장 전승목 상무
△IT사업본부장 겸 운영사업부문장 김석훈 상무
△리테일사업부문장 오동권 상무

◆ 현대이지웰
△상품사업부장 손성현 상무
△지원사업부장 우기성 상무
△복지컨설팅사업부장 김충진 상무

◆ 지누스
△대표이사(내정) 정백재 전무
△영업본부장 박형일 상무
△경영지원본부장 윤종원 상무

◆ 현대지에프홀딩스
△인사·법무담당 겸 법무기획팀장 권순재 상무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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