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프로젝트 “건강하고 맛있는 채소 간편식을 만듭니다”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동아닷컴

입력 2024-10-31 10:24 수정 2024-10-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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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은 ‘Hi! 동국, Hello 중구’라는 문구를 내걸고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지역 주민과 기업들에게 ‘상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유망한 청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창업공간과 맞춤형 창업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성공적인 창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IT동아는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이 지원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밀프로젝트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채소 간편식을 만든다. 이를 통해 채식 위주 식단의 준비 및 조리 과정을 간소화함으로써 가정의 식단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밀프로젝트의 목표다.

밀프로젝트는 현재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편 반찬 ‘채소너겟’, 바쁜 현대인을 위한 비건 수프 ‘캐슈넛 수프’, 쌀로 만든 색다른 건강 간식 ‘바삭조청볼’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이들 채소 간편식은 검증받은 우리 농산물로 만들었으며, 간편한 조리 과정을 거쳐 바로 먹을 수 있다. 특히 채소 편식이 심한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밀프로젝트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채소 간편식을 제공하고자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판로를 확대하고 각종 전시회 참가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 피드백을 토대로 채소 간편식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한 연구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채소 간편식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윤소희 밀프로젝트 대표를 만나 밀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소희 밀프로젝트 대표 / 출처=IT동아


채소 간편식으로 가정의 식단 바꾸는 밀프로젝트

IT동아: 안녕하세요, 윤소희 대표님.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소희 대표: 안녕하세요, 밀프로젝트 윤소희입니다. 저는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어 어린 시절부터 채식 위주의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채식 위주 식단의 이로움을 알게 되었고, 이를 널리 알리고 싶어 식품 영양학을 전공했습니다. 이후 식생활 교육 기획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약 5000명을 대상으로 영양 교육 및 식습관 개선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교육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채식 식단이 가정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채소 간편식을 직접 개발하기로 결심하고, 지난 2021년 9월 밀프로젝트를 창업했습니다.

IT동아: 밀프로젝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소희 대표: 밀프로젝트는 음식을 통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채소 간편식을 개발 및 판매합니다. 채소를 누구나 편하게 먹도록 가공하고, 농산물의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고려해 고부가 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식탁을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그래서 사명도 밀프로젝트라고 지었습니다.


채소너겟 시작으로 캐슈넛 수프, 바삭조청볼 출시

IT동아: 지난해 인터뷰할 때는 채소너겟만 있었는데, 라인업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현재 출시한 제품에 대해 각각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소희 대표: 네 맞습니다. 채소너겟을 출시한 이후 다양한 채소 간편식을 개발해 라인업을 확대했습니다. 우선 채소너겟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과 간편한 조리법, 신뢰할 수 있는 우리 농산물로 만든 간편 반찬입니다. 감자볼, 단호박볼 2종이 있고요. 처음 출시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인데, 지난해 하반기에 고객 반응을 적극 수용해 형태와 내용물을 리뉴얼했습니다.

저희가 처음에는 튀기거나 에어프라이어를 많이 사용할 것으로 생각해 두툼한 원형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프라이팬으로 조리하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잘라 주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외형을 납작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농산물 함량이 높아 조리 중 뭉개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식품 기술사 조언을 받아 첨가물 없이도 단단하게 개선했습니다. 아이들이 선호하지 않는 파프리카도 당근으로 대체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캐슈넛 수프 3종(오리지널, 버섯, 단호박)도 선보였습니다. 캐슈넛 수프는 건강식을 지향하는 현대인을 위해 캐슈넛 크림을 기반으로 만든 식사 대용 비건 수프입니다. 육아에 많은 시간을 들이느라 끼니를 온전히 챙기지 못하는 엄마들과 빠르고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식사를 원하는 현대인을 위해 기획한 제품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공정무역 유기농 캐슈넛으로 치즈, 버터 등 유제품을 대체하는 캐슈넛 크림을 자체 개발했습니다. 덕분에 캐슈넛 수프는 유제품이나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지만, 유제품의 풍미와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고 속도 편안합니다. 현재 캐슈넛 크림은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현재 출시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재료 준비, 조리 과정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과 건강한 재료로 만든 고품질 수프를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고객이 많습니다. 실제로 전시회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처음 접한 고객이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왼쪽부터 채소너겟, 캐슈넛 수프, 바삭조청볼 / 출처=밀프로젝트

바삭조청볼도 출시했습니다. 바삭조청볼은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나는 고품질 쌀을 이용해 만든 스낵입니다. 쌀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식재료입니다. 특히 유아의 경우 주식은 물론이고 간식도 쌀로 만든 것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밀가루가 아닌 쌀을 이용하면서도 유아기 이후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새로운 스낵류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바삭조청볼은 오리지널, 코코아, 인절미, 딸기 4종으로 지난 1월에 출시했고, 머랭 쿠키처럼 사르르 녹는 식감과 건강한 단맛 덕에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도 좋아합니다.


고객 접점, 판로 확대에 주력

IT동아: 그동안의 사업 성과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소희 대표: 저희는 그동안 채소 간편식 연구 및 개발, 리뉴얼을 통해 약 10종의 제품을 선보였는데,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고 내부적으로도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되어서 고객 충성도 강화와 판로 확장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오아시스, 쿠팡, 띵크어스, 서울동행상회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현대백화점 목동점,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무인양품(MUJI) 강남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다양한 전시회에도 참가했습니다. 덕분에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려고 합니다.

IT동아: 현재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윤소희 대표: 업무 공간, 창업 지원금 등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벤처 인증, 마케팅, IR 관련 멘토링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가상전시관, 가상 IR을 구축하는 ‘XRVP 프로그램’을 통해 저희 제품 관련 영상을 제작했는데, 제품 홍보와 판로 개척 부분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밀프로젝트와 채소 간편식을 소개하는 윤소희 대표 / 출처=IT동아

IT동아: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소희 대표: 앞으로도 고객 반응을 적극 수용하면서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고, 우리 농산물 기반 채소 간편식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연구 개발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온오프라인 판로 확장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려갈 것입니다. 해외 수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와 소통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창업 초기부터 나비얌, 행복도시락, 푸드뱅크, 사회복지관 등 사회적기업 및 기관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가 필요한 개인이나 기관에 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었는데, 앞으로도 누구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채소 간편식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일반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식단 큐레이션 서비스, 고객 상황에 맞는 커스텀 서비스까지 확장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가정의 식단을 보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게 바꾸고 싶습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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