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산업, ‘자율주행형 스피드 스프레이어’ 개발… 스마트 농업 이끈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10-31 09:00 수정 2024-10-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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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산업의 ‘자율주행형 스피드 스프레이어’

성부산업(대표이사 장진만)은 31일 무인 방제 작업이 가능한 ‘자율주행형 스피드 스프레이어’를 개발해 농업 분야에서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피드 스프레이어는 주로 과수농업에서 사용하는 방제용 소형 농기계를 일컫는다. 성부산업은 전동형 농업기계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농기계용 전동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 기술을 접목하여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농업 시장은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농기계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농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농기계가 출시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율주행 농기계는 트랙터 등 포장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어, 노지과수 분야는 아직 미개척 상태였다. 성부산업은 이러한 틈새시장을 노려 자율주행형 스피드 스프레이어를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성부산업의 자율주행형 스피드 스프레이어는 저가형 GPS와 멀티 센서를 결합하여 정밀한 위치 정보와 최적의 경로 생성 기술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노지 과수와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고가의 자율주행 농기계와 달리, 성부산업의 스피드 스프레이어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농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는 농민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고효율의 작업을 제공하는 중요한 장점이다.

자체 모바일 앱에서‘자율주행형 스피드 스프레이어’작동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농기계보다 높은 안전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이 제품은 농촌 인력 대체뿐만 아니라 농업 현장에서의 사고 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다. 성부산업은 이러한 기술을 통해 농업 현장에서의 효율성 증대와 안전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성부산업이 자율주행형 스피드 스프레이어 개발에 성공한 배경에는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거래소를 통한 기술이전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식재산거래소는 기업에 필요한 기술의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 탐색, 기술 매칭,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술이전 중개부터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을 전문가가 배정돼 도움을 주고 있다.

성부산업은 자율주행을 위한 고정밀 측위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정밀한 항법 정보 제공과 더불어 방제 작업의 자동화까지 가능하게 됐다고 한다. 이 기술은 기존의 전동 플랫폼 기술과 결합 돼 노지 과수 분야에서 더욱 효율적인 자율주행 작업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성부산업은 기술이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내재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농기계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경쟁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장영윤 사장은 “기술이전이 기업의 성장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기술이전은 신제품 개발을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자, 기업이 기술력을 확보하고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이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길 조언했다.

성부산업은 자율주행형 스피드 스프레이어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제초 로봇과 수확 로봇 등 다양한 농기계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 농업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농업 분야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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