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김밥도 사먹기 겁나” 외식물가 35개월째 뛰어
세종=송혜미 기자
입력 2024-05-07 03:00 수정 2024-05-07 03:00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 웃돌아
햄버거 등 지난달 5%대 상승
콘도-놀이시설 이용료도 줄인상
떡볶이·김밥 등 서민 먹거리를 포함한 외식물가가 35개월째 고공 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도나 놀이시설 이용료마저 오르면서 가정의 달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3.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9%)을 웃돌았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넘어서기 시작했는데, 이런 현상이 3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떡볶이 가격이 5.9%가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김밥(5.3%), 비빔밤(5.3%), 햄버거(5.0%) 가격도 5%대 상승했고, 이어 도시락(4.7%), 칼국수(4.2%), 냉면(4.2%) 등의 순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았다. 39개 외식 품목 가운데 1년 전보다 물가가 내려간 품목은 없었다.
연초 외식물가 상승률이 4%를 넘었던 걸 감안하면 최근에는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는 추세다. 소비자물가와의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전체 물가를 0.1%포인트 웃도는 데 그쳤다. 2021년 6월 역전 현상이 발생한 이후 가장 작은 폭이다. 지난해 4월에는 소비자물가가 3.7% 오르는 사이 외식물가는 7.6% 올라 그 차이가 3.8%포인트까지 벌어진 바 있다.
다만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지난달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며 이 같은 둔화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달 메뉴 가격을 100∼500원 올렸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도 9개 메뉴 가격을 1900원씩 올린 바 있다. 이달 들어서는 햄버거 시장 1위인 한국맥도날드가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인상했고 피자헛도 일부 메뉴 가격을 올렸다. 채소를 비롯해 설탕, 소금, 코코아, 김 등 식자재 가격이 들썩이는 것도 외식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나들이 물가에 포함되는 콘도 이용료(6.8%), 호텔 숙박료(4.0%) 등의 가격 오름세도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이 이용권 등 가격을 올리면서 놀이시설 이용료 역시 1년 전보다 2.1% 비싸졌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햄버거 등 지난달 5%대 상승
콘도-놀이시설 이용료도 줄인상
떡볶이·김밥 등 서민 먹거리를 포함한 외식물가가 35개월째 고공 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도나 놀이시설 이용료마저 오르면서 가정의 달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3.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9%)을 웃돌았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넘어서기 시작했는데, 이런 현상이 3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떡볶이 가격이 5.9%가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김밥(5.3%), 비빔밤(5.3%), 햄버거(5.0%) 가격도 5%대 상승했고, 이어 도시락(4.7%), 칼국수(4.2%), 냉면(4.2%) 등의 순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았다. 39개 외식 품목 가운데 1년 전보다 물가가 내려간 품목은 없었다.
연초 외식물가 상승률이 4%를 넘었던 걸 감안하면 최근에는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는 추세다. 소비자물가와의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전체 물가를 0.1%포인트 웃도는 데 그쳤다. 2021년 6월 역전 현상이 발생한 이후 가장 작은 폭이다. 지난해 4월에는 소비자물가가 3.7% 오르는 사이 외식물가는 7.6% 올라 그 차이가 3.8%포인트까지 벌어진 바 있다.
다만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지난달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며 이 같은 둔화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달 메뉴 가격을 100∼500원 올렸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도 9개 메뉴 가격을 1900원씩 올린 바 있다. 이달 들어서는 햄버거 시장 1위인 한국맥도날드가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인상했고 피자헛도 일부 메뉴 가격을 올렸다. 채소를 비롯해 설탕, 소금, 코코아, 김 등 식자재 가격이 들썩이는 것도 외식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나들이 물가에 포함되는 콘도 이용료(6.8%), 호텔 숙박료(4.0%) 등의 가격 오름세도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이 이용권 등 가격을 올리면서 놀이시설 이용료 역시 1년 전보다 2.1% 비싸졌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비즈N 탑기사
- ‘배 속 43㎏ 똥’…3개월 화장실 못 간 남성의 충격적인 상태
- ‘여친살해 의대생’ 포함 ‘디지털교도소’ 재등장…방심위, 접속차단 가닥
- “알바라도 할까요?” 의정갈등 불똥 신규 간호사들, 채용연기에 한숨
- 하룻밤에 1억3700만원…비욘세 묵은 럭셔리 호텔 보니
- 최강희, 피자집 알바생 됐다…오토바이 타고 배달까지
-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린 10대 구하려다 함께 빠진 경찰관 무사히 구조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대구銀, 시중은행 전환… 32년만에 ‘전국구 은행’ 탄생
- 퇴직연금, 실적배당형 수익 13%… 원리금 보장형의 3배 넘어
- 부동산PF ‘부실’ 속출 예고에… 2금융권, 8조 추가 충당금 비상
- ‘큰손’ 유커-다이궁 어디에… 면세업계 1분기 성적도 부진
- 마곡 ‘반값아파트’ 토지임차료는 월 82만 원[부동산 빨간펜]
- “기업 稅혜택 등 없는 맹탕 밸류업” 개미들 이달 2.7조 순매도
- [기고/성기광]탄소중립의 중심에 선 ‘고로슬래그’
- [DBR]의무화되는 인권 실사… ‘인권 경영’ 시대가 온다
- 유해물질 범벅 유모차-장난감 ‘알테쉬’ 등서 해외직구 금지
- 전세 대신 월세, 차액은 투자… ‘신혼집 재테크’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