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바앤스피릿쇼’ 현장...대기줄 길었던 부스는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5-04 21:54 수정 2024-05-0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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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홀에서 프리미엄 주류 전시회 ‘2024 서울바앤스피릿쇼’(이하 서울바쇼) 가 열린다.


올해 4회를 맞이한 서울바쇼는 ‘마시기 위해 태어났다 (Born to Drink)’를 주제로 위스키, 코냑, 럼, 진, 보드카, 데킬라, 칵테일, 전통주 등 166개사의 주류 브랜드가 참여했다.

참여한 166개 사의 241개 부스 중 대기 줄이 유난히 길었던 3곳을 소개한다.


박찬욱 감독과 BTS RM의 추천 위스키 카발란

BTS슈가의 유튜브 채널 슈취타



카발란은 최근 국내 애호가들에게 거론이 많이 됐던 위스키인 만큼 서울바쇼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대만 양조장에서 만들어져 70여 개국에 수출돼 연간 1천만 병 이상 판매되는 카발란은 국내에 2017년 수입됐고 2022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개봉과 함께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영화 속에서는 카발란은 ‘취향이 확고한 깔끔한 성격의 사람’으로 스스로를 칭하는 주인공이 사랑하는 술로 조명되는데 실제로 박찬욱 감독이 취향에 따라 선정한 술이라고 한다.

이후 BTS의 RM이 같은팀 멤버 슈가의 유튜브채널 첫회에 출연해 자신이 좋아하는 술로 소개하면서 카발란의 ‘솔리스트 올로로소 쉐리 캐스크’는 면세점은 물론 대만 현지에서도 품귀현상이 일었다.

이번 서울바쇼에서 카발란의 수입사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의 부스에서는 다른 위스키와 함께 카발란 클래식 원액을 베이스로한 ‘하이볼 위스키 소다’도 선보였다.

오는 4일과 5일 카발란의 글로벌 앰버서더인 브리트니 첸이 브랜드 소개와 함께 위스키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

2024 서울바앤스피릿쇼 기원 부스



오늘(3일) 코엑스 B홀 행사장 앞은 오픈 시간인 11시가 되기 전부터 입장객 줄이 길었다. 관계자에 의하면 9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140여 명이 대기했다고 한다. 모두 기원의 한정판 위스키를 사기 위한 인파였다.

기원은 2020년 경기 남양주에 쓰리소사이어티 증류소에서 만들어내는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로 당화·발효·증류·숙성 등 모든 생산 과정이 국내에서 진행된다.

한정판 위스키는 ‘기원 서울바쇼 에디션’과 ‘기원 디스틸러리 에디션’으로 기원은 하룻동안 150병을 선착순으로 판매했다.

관계자는 “계산줄이 길어 시간이 걸리긴 했으나 사실상 입장 직후 오픈과 함께 매진됐다고 봐야한다”고 전했다.

기원 서울바쇼 에디션은 이번 서울바쇼를 기념해 만든 에디션으로 이틀동안 하루 50병씩 총 100병 판매하며 기원 디스틸러리 에디션은 사흘에 걸쳐 하루 100병 씩 총 300병 판매가 계획돼 있다고 한다.

두 제품은 하나의 오크통에서 나온 위스키만을 제품화한 싱글 캐스크 제품이면서 동시에 물을 타지 않은 CS(Cask Strength) 제품으로 풍미가 강하면서도 버번 캐스크에서 1차 숙성, 메이플 시럽 쿼터 캐스크에서 2차 숙성하여 바닐라의 단맛과 아메리칸 오크의 스파이시 밸런스가 좋다는 평이다.

미국에 이어 한국에 두번째 선보인 와일드터키 101 라이

부스에 진열된 와일드 터키 101 라이

‘와일드터키 101 라이’는 이번 서울바쇼에서 국내에 처음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미국 대표 버번위스키 와일드터키는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하게 되면서 새로운 위스키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선보였다.

와일드터키 101라이는 지난달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는데 오는 9일부터 수령할 수 있어 이번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인 셈이다.

해당 위스키는 호밀(rye)을 주재료로 만들었으며 호밀 위스키는 강렬한 향신료와 후추 향이 매력적인 주종이다. 최근 미국 내 위스키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국내의 소비자 선호도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와일드터키의 수입사 트랜스베버리지는 “국내 위스키 애호가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는 와일드터키 러셀 싱글배럴과 싱글배럴 라이를 한정 판매하고 리셀리저브 13년도 적은 수량으로 발매돼 소비자들의 구매 경쟁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3일은 주류 및 F&B 업계 관계자들의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비즈니스데이었으며 4일과 5일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매니아데이로 운영된다. 서울 바쇼는 “문화와 경험, 브랜드를 잇는 고객 경험 마케팅의 장으로 최근 다양한 주종을 찾는 MZ 세대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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