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고물가에…5월 가스요금 인상 ‘보류’ 기류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4-29 15:06 수정 2024-04-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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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정부 내에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손실이 쌓여 요금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계 부처는 가스요금 인상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폭을 정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간 가스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가스 요금이 동결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스공사의 재무 위기 상황도 요금 인상 압력의 요인이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가스 요금 공급비가 조정되는 5월 1일 정부가 요금 인상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고물가가 가스 요금 인상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2월과 3월 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3.1%를 기록했다. 4월 물가상승률도 국제 유가 급등으로 3%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밝히면서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방침을 밝힌 점도 5월 가스요금 인상의 부담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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