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426억원 규모 케이블 공급

변종국 기자

입력 2024-04-30 03:00 수정 2024-04-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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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 LS전선


LS전선의 자회사인 LS에코에너지는 최근 덴마크 에너지 공기업 ‘에네르기넷’과 향후 3년간 약 3051만 달러(426억 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공급에 합의했다. 이달 초 덴마크에 약 1300만 달러의 초고압 케이블 공급을 마친 지 채 한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추가로 대규모 영업 실적을 쌓았다.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과 함께 지난 8년간 에네르기넷에 안정적으로 케이블을 공급했다. 이를 통해 덴마크에서 170kV(킬로볼트) 이하와 220kV 이상 케이블 사업 영역에서 각각 1위 공급자로 자리 잡았다.

덴마크에서 선전은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가 실행하는 ‘교차판매’ 전략이 빛을 발한 결과다. 교차판매는 LS전선이 LS에코에너지를 비롯한 10여 개 해외 생산법인과 각자의 영업망을 활용해 서로의 주력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유럽은 에너지 안보 정책에 따른 해상풍력 프로젝트 활성화, 기존 가공선의 지중화 등으로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LS전선과 협력해 고부가 초고압 케이블 시장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S에코에너지가 신성장동력으로 설정한 초전도 케이블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베트남 전력청 산하 에너지연구소와 초전도 케이블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초전도 케이블은 영하 196도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이용해 송전 효율을 극대화한다. 케이블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송전 용량을 기존 대비 5배 이상 늘릴 수 있다.

초전도 케이블은 LS전선이 2019년 세계 최초로 경기 용인시 흥덕∼신갈 변전소 구간에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 운전 중인 선로다. 초전도 케이블은 과부하 등에 따른 전력 증설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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