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어워즈 열고 차별화된 고객가치 발굴

변종국 기자

입력 2024-04-30 03:00 수정 2024-04-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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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 LG그룹


구광모 ㈜LG 대표는 2018년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LG가 더 나아갈 방향은 고객’임을 강조했다. 특히 2019년부터 차별적 고객가치를 만들어 낸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LG 어워즈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LG 어워즈는 지금까지 405개 팀, 330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LG는 출품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차별적 가치가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등 철저히 고객의 관점에서 심사를 진행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작도 다양하다. 세계 최초 올레드롤러블 디스플레이나 세계 최초 4K 무선 올레드 TV 같은 혁신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한 팀부터 필수 난임 치료제 공급 중단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들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사례도 있다. 장애인 고객들의 가전 사용성을 개선한 사례까지 다양한 부문과 영역에서도 수상자가 나왔다.

특히 사업적 성과보다는 남다른 고객가치를 만든 팀이 최고상을 수상하고 있다. 지난해 최고상을 수상한 팜한농팀이 대표 사례다. 팜한농팀은 지난해 과일나무 화상병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던 농가를 돕는 안전한 바이오 방제 솔루션을 개발했다.

화상병은 2015년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으로 감염된 나무는 줄기와 잎이 불에 탄 것처럼 까맣게 변해서 죽는다.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한번 감염되면 해당 나무는 곧바로 매몰되고 심할 경우 과수원 전체가 폐쇄돼 5년간 과일을 재배할 수 없게 된다. 지난해까지 국내에 화상병으로 인한 피해만 2700억 원이 넘는다.

이전까지 화상병 전용 제품이나 방제 대책이 없어 농가에서는 일반 방제약을 중구난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 경우 일반 방제약이 오히려 과일나무의 꽃이나 열매를 맺히지 못하게 하는 부작용도 심심찮게 발생했다.

팜한농팀은 화상병 전용 바이오 방제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한편 어떤 시기에, 어떤 방제약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도 제공했다.

심사위원 선정에 공정성도 강화했다. 지난해 LG 어워즈에서는 처음으로 고객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올해 LG 어워즈에서는 구성원들이 직접 고객 입장에서 심사하는 구성원 심사제를 도입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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