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전환’ KFC, 韓서 가맹사업 개시…올해 버거값 인상도 나설까

뉴시스

입력 2024-04-26 16:41 수정 2024-04-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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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박스 형태 첫 번째 가맹 매장 '문정역점' 출점
작년 6년 연속 자본잠식…KFC "올해 인상계획 없어"


ⓒ뉴시스

치킨·버거 브랜드 KFC코리아가 서울 송파구에 가맹 1호점인 ‘문정역점’을 열며 본격적인 가맹 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에도 6년 연속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경영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가맹 사업이 실적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올해 가격 인상에도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KFC의 첫 가맹 매장인 문정역점은 가맹점주의 창업 비용 부담을 줄인 스몰박스(소형매장) 형태다.

매장이 위치한 문정역 주변은 오피스, 상업, 주거 시설이 복합적으로 형성된 상권이다.

상주인구 및 유동인구가 많고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해 있어 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KFC는 시장 검증, 상권 분석, 가맹점주 인터뷰 등의 과정을 거치며 첫 가맹점 출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FC의 가맹사업 시작이 악화 일로를 걷는 가맹본부 경영 상황에 구원투수가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KFC코리아는 적자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부분자본잠식 상태가 더 악화됐다. 자본잠식은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자본금을 까먹기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KFC코리아의 자기자본(33억원)이 자본금(102억)보다 적어 자본잠식 비율이 67.2%로 집계됐다. KFC는 적자폭이 커지면서 2018년부터 자기자본(자본총계)이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인 부분자본잠식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89억원으로 3년 만에 다시 적자 전환 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어려운 경영 상황으로 인해 동일한 제품인데도 배달 가격이 매장 판매가 보다 더 비싼 ‘이중 가격’을 도입하기도 했다.

버거 단품은 300원, 치킨은 개당 100원, 사이드 메뉴의 경우 100원 가량의 가격 차이가 적용된다. 메뉴에 따라 최고 800원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배달을 할 경우 오리지널 치킨 8조각 기준으로 800원이 더 비싸고, 징거버거 세트는 500원, 버거 박스는 700원을 더 내야 한다.

최근 ▲피자헛 ▲파파이스 ▲굽네치킨 ▲고피자 ▲맥도날드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국내에서 4·10 총선 이후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KFC도 높아진 배달 가격에 맞춰 일반 메뉴 가격을 올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KFC는 지난해 한 차례 버거와 치킨 가격을 100~200원 올린 바 있다. 2022년에도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KFC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가맹사업을 시작한 만큼 가맹점주와의 동반성장과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가맹 사업을 전개하며 고객 접근성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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