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굴착기-무인 도저, 콘솔로 게임하듯 조종”
빌팽트=조은아 특파원
입력 2024-04-26 03:00 수정 2024-04-26 03:00
현대인프라코어 무인 건설기계
3대 전시회 ‘佛 인터마트’서 선봬
“기사 보호… 2030년 상용화 목표”
“이 굴착기엔 운전석도 기사도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2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18.3km 떨어진 빌팽트 지역 ‘파리노르빌팽트’ 전시장. 2000m² 규모의 중앙 터에 선 사회자가 관중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자동으로 움직이며 자갈을 퍼 나르는 무인 굴착기와 무인 도저를 소개하던 그는 “답은 기사를 보호하기 위해”라며 “이 기계는 위험한 현장에서도 인명사고 없이 공사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두 장비는 30∼40m 떨어진 건물 테라스에 서 있는 두 직원이 콘솔로 게임을 하듯 조종하고 있었다. 해당 기계는 HD현대의 건설기계 자회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가 새롭게 론칭한 신규 브랜드 ‘디벨론’의 ‘콘셉트-X 2.0 도저’와 ‘콘셉트-X 2.0 굴착기’다. 관중들은 탑승자도 없이 움직이는 장비들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며 마치 영화 ‘트랜스포머’의 로봇을 보듯 신기하게 지켜봤다. 권용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책임연구원은 “2030년에 이 제품들을 상용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4∼27일 이곳에서 열리는 ‘인터마트 2024’에서 디벨론을 유럽시장 딜러들에게 대대적으로 소개한다. 인터마트는 미국 ‘콘엑스포’, 독일 ‘바우마’와 함께 글로벌 3대 건설기계 전시회로 꼽힌다.
이 회사가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최근 중국 기업들이 ‘저가 공세’로 신흥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은 “이젠 신흥 시장보다 안정적인 유럽, 북미 등 선진국 시장에 주력해야 한다”며 “유럽은 제품의 질을 중시하기 때문에 우리가 좋은 품질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으로 승부하기 적합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유럽 공략 전략의 핵심은 △무인화 △콤팩트 △친환경이다. 전시회에서 선보인 무인화 제품은 제작 비용이 비싸고 관련 제도가 정착되질 않아 아직 연구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향후 고품질 제품을 선호하는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현실적으로 당장 주력할 수 있는 분야는 10t 이하 콤팩트 제품이다. 콤팩트 기계는 유럽에서 연간 약 2000대가 팔려 시장 점유율이 2%가량이지만, 중장기적으로 8%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빌팽트=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3대 전시회 ‘佛 인터마트’서 선봬
“기사 보호… 2030년 상용화 목표”
2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파리노르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3대 건설기계 전시회 ‘인터마트 2024’에 참가한
HD현대인프라코어의 자회사 디벨론이 원격 운용이 가능한 무인 굴착기와 도저 ‘콘셉트-X 2.0’의 협업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파리=뉴스1
“이 굴착기엔 운전석도 기사도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2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18.3km 떨어진 빌팽트 지역 ‘파리노르빌팽트’ 전시장. 2000m² 규모의 중앙 터에 선 사회자가 관중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자동으로 움직이며 자갈을 퍼 나르는 무인 굴착기와 무인 도저를 소개하던 그는 “답은 기사를 보호하기 위해”라며 “이 기계는 위험한 현장에서도 인명사고 없이 공사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두 장비는 30∼40m 떨어진 건물 테라스에 서 있는 두 직원이 콘솔로 게임을 하듯 조종하고 있었다. 해당 기계는 HD현대의 건설기계 자회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가 새롭게 론칭한 신규 브랜드 ‘디벨론’의 ‘콘셉트-X 2.0 도저’와 ‘콘셉트-X 2.0 굴착기’다. 관중들은 탑승자도 없이 움직이는 장비들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며 마치 영화 ‘트랜스포머’의 로봇을 보듯 신기하게 지켜봤다. 권용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책임연구원은 “2030년에 이 제품들을 상용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4∼27일 이곳에서 열리는 ‘인터마트 2024’에서 디벨론을 유럽시장 딜러들에게 대대적으로 소개한다. 인터마트는 미국 ‘콘엑스포’, 독일 ‘바우마’와 함께 글로벌 3대 건설기계 전시회로 꼽힌다.
이 회사가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최근 중국 기업들이 ‘저가 공세’로 신흥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은 “이젠 신흥 시장보다 안정적인 유럽, 북미 등 선진국 시장에 주력해야 한다”며 “유럽은 제품의 질을 중시하기 때문에 우리가 좋은 품질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으로 승부하기 적합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유럽 공략 전략의 핵심은 △무인화 △콤팩트 △친환경이다. 전시회에서 선보인 무인화 제품은 제작 비용이 비싸고 관련 제도가 정착되질 않아 아직 연구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향후 고품질 제품을 선호하는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현실적으로 당장 주력할 수 있는 분야는 10t 이하 콤팩트 제품이다. 콤팩트 기계는 유럽에서 연간 약 2000대가 팔려 시장 점유율이 2%가량이지만, 중장기적으로 8%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빌팽트=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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