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글로벌 태양광 사업 확대 본격화… 말레이시아 정부와 투자 협력 업무협약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4-23 18:29 수정 2024-04-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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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거점 글로벌 태양광 사업 확대 박차
이우현 회장, 현지 최대 투자행사 패널로 초청
자회사 OCIM에 8500억 투자… 폴리실리콘 생산↑
지난 21일 쿠알라룸푸르 지역본부 개소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가운데)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KL20 서밋 2024(KL20 Summit 2024)’ 클린에너지 분야 패널로 초청받아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OCI홀딩스는 23일 말레이시아 정부와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태양광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MOU 체결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 유치행사 ‘KL20 서밋 2024(KL20 Summit 2024)’에서 이뤄졌다.

특히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이 행사 클린에너지 분야 패널로 초청받아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우현 회장은 ‘클린에너지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 조르지오 포츄나토 구글 클린에너지&파워 아시아·태평양 총괄 등과 지속가능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당위성과 정책적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말레이시아에서 OCI의 입지와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OCI홀딩스는 현지 사라왁주에서 자회사 OCIM을 운영하고 있다.

KL20 서밋 2024는 안와르 이브라임(Anwar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를 비롯해 정계 주요 인사와 글로벌 대기업 관계자, 스타트업 및 투자자 등 3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 해외 투자 유치행사다.

이번 협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증설에 필요한 신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향후 사업 다각화에 따른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상호 협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말레이시아는 기업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밀접한 협력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국가로 알려졌다. 대규모 투자와 공장 설립을 마친 이후에도 전력이나 용수 등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정부와 협력이 필수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독특한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앞줄 가운데)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KL20 서밋 2024(KL20 Summit 2024)’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서명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OCI홀딩스는 약 8500억 원 규모를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에 투입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OCIM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기존 3만5000톤에서 5만6600톤 규모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말레이시아 중앙정부와의 MOU는 해당 투자를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볼 수 있다. 또한 글로벌 태양광 발전 수요 증가에 맞춰 인력 충원도 추진한다. 현재 OCIM 직원 규모는 700여명 수준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말레이시아의 친호나경 수력발전을 기반으로 생산하는 OCIM의 저탄소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전 세계 고객사들에게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OCI홀딩스는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는 ESG경영을 기반으로 사업적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CI홀딩스는 지난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소재 현지 지역본부 ‘RHQ(KL Regional Headquarters)’ 사무소를 개소했다.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본격적으로 동남아시아 사업을 확대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취지다. 지역본부 개소식에는 말레이시아 산업부 장관과 현지 주요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우현 회장은 말레이시아 총리와 각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저녁 만찬에 초대돼 사업다각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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