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탈모까지…“체내 독성 없애려면 ‘이것’ 드세요”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3-24 22:30 수정 2023-03-24 22:42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 중인 6일 오전 광주 시내가 뿌연 먼지로 뒤덮여 있다. 2023.1.6/뉴스1
중국발 황사로 미세먼지 수치가 연일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단백질과 아연 등을 섭취하면 미세먼지 속 중금속의 독성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오한진 을지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24일 방송된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미세먼지 속 중금속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몸에서 나가는 기간인 반감기가 굉장히 길다. 보통 몇십 년씩 걸린다”고 했다. 배출이 어려운 탓에 미세먼지가 연일 계속되면 쌓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이같은 중금속이 쌓일 경우 호흡기 질환 위험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기관지 천식 등이 악화하거나 폐렴이나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사망률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황사로 인해 탈모가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오 교수는 “모낭, 모공에도 문제가 생기고, 모발 자체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탈모가)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중금속의 독성 작용을 막기 위해 단백질 섭취를 추천했다. 그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물질이 우리 몸에 많으면 독성을 다 막아낼 수 있다”며 “아연은 효소를 만드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필요하고, 비타민 중에서는 비타민 B6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고 했다. 또 “마그네슘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많이 포함된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좋다”고 말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성인은 체중 1㎏당 1.1g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즉 몸무게가 50㎏이면 약 55g의 단백질을 매일 섭취해야 한다. 이는 닭가슴살 한 덩어리(약 220g)나 두부 800g(약 3모)에 해당하는 양이다. 오 교수는 “단백질 섭취에 좋은 고기는 붉은색 살코기”라며 “굴과 계란, 견과류 등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물을 자주 섭취하면 노폐물 배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한편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전날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서울 지역에 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미세먼지 평균 농도 300㎍/㎥ 이상 상태가 2시간이 넘어가면 내려진다. 오는 25일에도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대기 질이 나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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