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SVB 파산 국내 영향 제한적…점검체계 24시간 가동”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3-14 08:29 수정 2023-03-14 08:50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은행연합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SVB 영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국내 금융기관은 자산과 부채 구조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다르고 유동성도 양호한 상황”이라며 “이 사태의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태 발생 원인으로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고강도 금융 긴축이 지속되면서 취약 부문의 금융 불안이 불거져 나온 경우”라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국내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는 모습”이라며 “국내 금융기관은 자산·부채 구조가 실리콘밸리 은행과 상이하고 전 은행이 유동성 비율이 100%를 초과해 일시적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충분한 기초체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했다.
또 “국내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 및 4대 공적연금, KIC, 우정사업본부 등 투자기관 등의 관련 은행들에 대한 익스포저 규모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현 단계에서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아직 통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금융시스템 불안요인까지 겹치면서 향후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배제될 수는 없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관계기관 합동점검체계를 24시간 가동해 국내외 시장상황을 실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시스템 전반의 취약요인을 지속 점검·보완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신속히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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