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마음을 채워주는 ‘느림의 미학’
정승호 기자
입력 2023-03-13 03:00 수정 2023-03-13 11:19
[순천만·주변 볼거리] 송광사·선암사
송광사는 보조국사 지눌을 비롯해 임금의 스승이라는 의미를 가진 국사(國師) 16명과 많은 고승을 배출해 승보사찰(僧寶寺刹)로 불린다. 송광사는 외국에서 벽안의 스님들이 불교 공부를 하러 오는 사찰이다.
송광사에는 희귀 불교 문화재가 많다. 국보 제42호로 지정된 목조삼존불감(木造三尊佛龕), 국보 제43호 혜심고신제서(惠諶 告身制書) 등 국보 4점과 보물 21점이 있다. 부속 암자인 천자암에 있는 곱향나무 두 그루(쌍향수·천연기념물 제88호)를 비롯해 법정 스님(1932∼2010)이 자주 걸었던 불일암 무소유길, 삼나무, 편백나무 숲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송광사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선암사는 백제 성왕 7년(529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암사 성보박물관에는 삼층석탑에서 나온 유물과 금동향로, 금동관음보살 등 불교 관련 문화재 20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커다란 무지개 모양 돌다리인 승선교(보물 제400호)도 찾는 이들이 많다. 조선 정조 임금이 후사가 없자 눌암 스님이 선암사 원통전에서 100일 기도를 해 이듬해 순조가 태어났다는 야사도 전해진다.
선암사 입구에는 차향 가득한 순천전통야생차 체험관이 있다. 체험관은 자연 그대로 아름다움을 간직한 숲속 체험공간으로, 도심에서 느낄수 없는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순천 송광사는 보조국사 지눌을 비롯해 국사(國師) 16명을 배출해 승보사찰로 불린다.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 송광면 조계산 자락에 위치한 송광사는 한국 삼보사찰이다. 신라 말기 혜린선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송광사는 고려 명종 때인 1197년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큰 사찰로 자리 잡았다.송광사는 보조국사 지눌을 비롯해 임금의 스승이라는 의미를 가진 국사(國師) 16명과 많은 고승을 배출해 승보사찰(僧寶寺刹)로 불린다. 송광사는 외국에서 벽안의 스님들이 불교 공부를 하러 오는 사찰이다.
송광사에는 희귀 불교 문화재가 많다. 국보 제42호로 지정된 목조삼존불감(木造三尊佛龕), 국보 제43호 혜심고신제서(惠諶 告身制書) 등 국보 4점과 보물 21점이 있다. 부속 암자인 천자암에 있는 곱향나무 두 그루(쌍향수·천연기념물 제88호)를 비롯해 법정 스님(1932∼2010)이 자주 걸었던 불일암 무소유길, 삼나무, 편백나무 숲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송광사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풍광을 자랑하는 선암사는 매화인 선암매로 유명하다. 순천시 제공
순천시 승주읍에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평가받는 선암사가 있다.선암사는 백제 성왕 7년(529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암사 성보박물관에는 삼층석탑에서 나온 유물과 금동향로, 금동관음보살 등 불교 관련 문화재 20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커다란 무지개 모양 돌다리인 승선교(보물 제400호)도 찾는 이들이 많다. 조선 정조 임금이 후사가 없자 눌암 스님이 선암사 원통전에서 100일 기도를 해 이듬해 순조가 태어났다는 야사도 전해진다.
선암사 입구에는 차향 가득한 순천전통야생차 체험관이 있다. 체험관은 자연 그대로 아름다움을 간직한 숲속 체험공간으로, 도심에서 느낄수 없는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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