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예방 ‘유캔센터’ 활동은 멈춤이 없다
정용운 기자
입력 2020-04-03 05:45 수정 2020-04-03 05:45
마사회, 24시간 상담전화 운영
중독예방센터 ‘유캔센터’의 예방상담활동은 멈춤이 없다. 심각한 상태로 빠지기 쉬운 도박, 게임 등 행위중독의 예방과 치유를 위해 한국마사회가 1998년 국내 최초로 개설한 중독 예방상담 치유기관이다.
● 도박 중독 24시간 상담전화 운영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취미와 중독을 구분하기 위해 “당신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쉽게 답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중독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유캔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도박중독 여부를 확인하는 자가진단테스트를 제공한다. 1분이면 가능한 이 테스트를 통해 현재 본인의 상태가 상담이 필요한 수준인지, 건전한 취미로 일상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다.
중독은 스스로 자각하기 어려워 배우자나 가족 등 주변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도박중독 상담기관의 의뢰 중 약 40%가 가족과 지인에 의한 경우다. 도박으로 인한 피해는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가족에게 영향을 끼친다. 부부문제, 가정불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유캔센터에서는 중독치유와 더불어 부부갈등해결 및 가족치유도 병행하고 있다. 가족 중 누군가가 도박중독이 의심된다면, 유캔센터로 전화하면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상황에 맞는 대처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도박중독은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상담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무문제로 이미 일상에 어려움을 겪는 상담자를 위해 중독치유에 앞서 상담사는 우선적으로 서민금융지원, 개인회생절차 등 합법적 시스템을 통해 경제적 문제의 해결책도 제시한다. 중독 치유상담은 통상 3∼4개월에 걸쳐 매주 1회 센터를 방문, 약 1시간내외의 상담으로 진행된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마권을 발매하는 모든 사업장에 유캔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경마 건전화 노력의 시작”이라며, “이에 그치지 않고 건전화 캠페인, 이용자 보호 교육, 불법도박 근절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경마를 건전한 대표 레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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