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코로나 장기전’ 돌입…“안전조치 총력 속 연간 경영계획 재검토”
뉴시스
입력 2020-02-28 14:35 수정 2020-02-29 00:24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비해 장기전 체제로 돌입하고 있다.
산업계는 직원들에 대한 감염 차단을 위한 안전조치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생산과 영업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피해를 줄일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대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코로나 비상 계획’에 따라 관리 직군에 대해 ‘재택 근무’를 통해 향후 감염 확산에 따른 업무 차질 우려를 최소화했고, 공장 운영 차질에 대비한 철저한 방역 및 선제조치에 나섰다.
중국발 부품대란에 이어 자동차부품산업의 메카인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부품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고, 신차 마케팅과 내수 판매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GV80과 팰리세이드 등의 출고 대기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는 중국발 부품 수급 문제가 더 악화되거나 코로나로 인한 국내 공장 폐쇄 등 최악의 사태를 우려하며 가능한 한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왔다. 수요 감소 가능성 속에서도 공급엔 차질이 없도록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를 가능한한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부품 수급 문제 등으로 생산에 차질이 큰 상황”이라며 “방역을 강화하며 생산을 최대한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벼랑 끝 항공업계도 노선 운휴, 자산 매각, 비용 절감 등의 자구노력에 나섰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단기 항공수요 감소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장기화 될 것이란 판단 하에 긴 보릿고개를 버티기 위한 움직임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여파에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와 건물, 대한항공이 100% 보유한 해양레저시설인 왕산 마리나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유휴자산과 비주력 사업 정리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6곳은“국가적 재난 사태에 항공사 자체 노력만으로 급복하기 역부족”이라며 이날 정부에 무담보, 장기 저리를 조건으로 하는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또 공항사용료 및 세금의 유예가 아닌 전면 감면 조치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비교적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전자업계도 공급망 재점검 등 생산 차질에 대한 대비뿐 아니라 제품 출시, 마케팅 시기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 사전예약을 한 주 연장했다. 코로나19에 안전을 우려한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자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LG전자는 북미, 유럽에서 차기 프리미엄폰 ‘V60 씽큐’를 공개했지만, 국내에 선보일 ‘G9’ 공개,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0 시리즈’의 개통 첫날인 전일 화려한 개통식 대신 조용히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 10’ 출시 당시 ‘피겨 여왕’ 김연아, 가수 강다니엘 등 유명인을 내세워 대대적인 개통 행사를 연 것과 대비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3월 중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했다. 한국IBM은 올 3월에 예정됐던 오프라인 고객 행사중 온라인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넥슨은 지난 26일 개최 예정이던 ‘2020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1’ 4강 경기를 무기한 연기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기 비상대책을 수립했던 기업들이 이제는 장기적 시각으로 연간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서 “취약 산업에 대한 정부의 긴급 재정 지원뿐 아니라 수요 감소를 막을 내수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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