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실거래가 오르고 금융비용 내리고…“정부 규제 상쇄”
뉴스1
입력 2019-11-11 15:24 수정 2019-11-11 15:24
서울의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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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상승했으나 금융비용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가격 인상보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 효과가 더 컸다는 분석이다.
11일 직방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를 가정해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금융비용은 368만원으로 2분기(372만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평균 실거래가격은 3억2461만원에서 3억6139만원으로 3678만원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음에도 오히려 금융비용은 줄어든 것.
수도권의 금융비용은 2분기 542만원에서 3분기 524만원으로 약 3.4%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반대로 5억1387만원으로 2분기(4억7465만원)보다 8.3% 상승했다.
지방의 금융비용 하락세는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282만원을 기록한 금융비용은 분기마다 하락해 지난 3분기 218만원까지 줄었다. 실거래가격은 금융비용과 달리 지난 2분기부터 상승해 올해 3분기 2억1470만원으로 올랐다.
시도별로 금융비용은 서울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서울은 2분기 961만원에서 3분기 848만원으로 떨어져 113만원 감소했다. 이어 부산과 대구가 각각 22만원, 21만원 하락했다.
직방은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 하락세는 매입가격 수준보다 금리인하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 8월 2.47%로 한국은행 첫 발표 이후 가장 낮았고, 9월 역시 2.51%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더 비싼 아파트를 매입해도 이자 부담은 더 낮았다”며 “현재 아파트 매입은 매입 자금 조달이 가능한지의 문제지, 조달비용이라 할 수 있는 이자 부담은 아파트 매입에 큰 장애가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 랩장은 “주택 보유 부담이 커야 매도에 나서면서 거래 가능한 공급을 늘릴 수 있는데 저금리로 매도보다 보유를 선호하게 하고 있다”며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에도 주택 보유자들의 매도를 유인할 수 있는 시장 환경 요인이 조성되지 않아 정책 효과가 상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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