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경제 1%대 성장 가능성 높아져

뉴스1

입력 2019-10-24 11:11 수정 2019-10-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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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제공)© 뉴스1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인 2분기보다 0.4% 성장에 그치면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로 인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대에 머무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24일 발간한 ‘현안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경제의 성장률은 올해 1%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대에 미달할 가능성이 커졌는데 만약 1%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면 1970년대 이후 4번째”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원은 “성장률 1%대는 민간 경제 활력이 저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부부문의 GDP증가율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전년 동기대비 6.4%를 기록했는데, 민간부문은 이에 대응하지 못한 1.1%를 기록하면서 경제 성장 기여율도 21.7% 수준으로 크게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재고 누적은 경제성장률에 기여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생산 및 투자 활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제조업 경기는 2017년 후반부터 재고 증가 및 출하 감소의 둔화·하강 국면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점도 지적됐다. 연구원은 “최근 2년여간의 경기 하강은 수출 및 투자의 동반 부빈에 기인한 측면이 크고, 향후 한국의 주요 수출 대상국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경제성장률 반등폭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1,2위 수출 대상국인 중국과 미국의 경제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경제성장세가 과거처럼 급락 이전의 회복 경로로 빠르게 회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용위축도 성장률 1%에 담긴 하나의 의미로 해석됐다. 연구원은 “성장세 둔화는 취업자수 증가폭 감소 및 고용률 하락 등 고용 위축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4%~2.5% 수준으로 전망했지만 3분기 실적치를 감안하면 올해 성장률은 2% 미만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이어 “이 경우 경제성장률은 정부 전망치 대비 약 0.5%p 낮아지게 돼 취업자수 증가폭과 고용률도 기존 정부 전망치 대비 각각 약 6만2000명, 0.15%p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정부의 공공 일자리 확대 정책으로 취업자수 증가폭 및 고용률이 큰 폭으로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남은 기간 중에도 경기 흐름이 대폭 개선될 가능성은 낮아 올해 경제성장률이 2%에 미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성장세 소실을 방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저성장 고착화 탈피 및 잠재성장률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홍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투자활력 제고 및 확장적 재정 정책 기조 유지가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전반 체질 개선, 생산성 확대를 통한 성장률 하락을 방지해야 한다”며 “수출 품목 및 시장 다변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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