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게 꽁꽁 묶어 넣은 뽑기 기계 설치한 싱가포르 식당
노트펫
입력 2019-10-24 11:06 수정 2019-10-24 11:08
[노트펫] "기계 속 게를 뽑으시면 무료로 요리해드립니다"
한 해산물 식당에서 고객들의 관심을 끌려고 '게 뽑기 기계'를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은 뽑기 기계에 살아있는 게를 넣은 한 식당에 대해 보도했다.
싱가포르 펀골 지역에 위치한 한 해산물 식당은 살아있는 게를 넣은 뽑기 기계를 도입했다.
처음에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SNS에 홍보 영상이 올라간 뒤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홍보 영상에 따르면, 5달러(한화 약 4천원) 동전을 넣고 집게를 움직여 무게 500~800g에 해당하는 살아있는 게들을 들어 올려 뽑으면 된다.
잡은 게는 해당 식당으로 가져가면 원하는 종류의 게 요리를 무료로 먹을 수 있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 10만을 넘으며 널리 퍼졌다. 이에 비난의 여론이 일었다.
지역 동물복지단체 SPCA는 "이 기계는 동물들에게 불필요한 해를 끼치며 인간들이 동물을 가지고 놀기 위해 만든 것처럼 보인다"며 "우리가 지향하는 친절한 사회에 거스르는 행동이다"고 말했다.
SPCA는 국립공원 동물 및 수의 서비스(NPark's Animal&Veterinary Service)에 이 사실을 알리고 기계를 폐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비난이 일자 식당 주인은 "아이들이 게와 친숙해지고 식당에서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게의 건강을 생각해 고안된 기계이면서 중국에서 많은 인기를 끌어 도입했다"며 "한 시간마다 게들을 교체하고 있으며 청소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당 측은 국립공원 동물 및 수의 서비스에서 기계 제거를 요구하면 따를 생각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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