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 10명 중 6명, 미래 일자리 전망 '불안'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8-08-07 10:21 수정 2018-08-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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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SBA(서울산업진흥원) 제공

SBA 신직업 인지도 조사 결과…일자리 불안 높지만 준비 부족 드러나

서울거주 청년 10명 중 6명은 현재 본인 직업에서 일자리 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서울거주 청년(만 20~3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신직업 인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2.4%가 현재 본인 직업에서 일자리 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자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 경우는 33.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경우는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직업에서 일자리 수 감소 예상은 사무직에서 가장 높았으며(66.4%), 판매서비스/기술(62.7%), 전문자유직(48.6%), 자영업자(43.8%)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의식과는 별개로 미래 일자리, 새로운 일자리에 대해 준비는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 중 76.8%가 미래 일자리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지만, 정작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경우는 3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변화에 준비하지 않는 이유로는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해서(41.0%)’, ‘미래의 유망 일자리(직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18.8%)’ 등이 꼽혔다. 이와 함께 ‘신직업’에 대한 이해 역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35%가 신직업이라는 단어를 들어 보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신직업 하면 연상되는 단어 역시 추상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전체의 절반이 넘었다.

그래픽= SBA(서울산업진흥원) 제공
이번 조사와 함께 실시된 전문가 그룹 조사/간담회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 노력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 일자리 패러다임 변화를 시민 및 청년들이 현실의 구체적 문제로 인식하고 자신의 적성을 찾아 미래 유망한 일자리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한 것.

특히, 전문가들은 신직업을 민관 양방향에서 지속적으로 발굴해 알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자리 변화에 관한 정보 및 교육 콘텐츠가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의 주요 대상이 청년층인 만큼 이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홍보방안으로는 1인 미디어, 블로그, 유튜브 등 SNS가 대안으로 꼽혔다.

SBA 서울신직업인재센터 정익수 센터장은 “이번 조사는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 현장 유망 신직업 일자리를 연구, 발굴하고 청년 구직자들의 수용성을 제고하는 적극적인 정책수립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 하에 실시됐다”라며 “조사결과는 향후 서울신직업인재센터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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