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GTX, 한류월드 등 ‘일산 집값 견인’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1-09 11:33 수정 2018-01-09 11:41
-일산신도시 집값 회복세…주변 택지개발지구 ‘억’대 웃돈 형성
-신분당선 킨텍스 연장안, K-컬처밸리, GTX A노선 등 개발호재 풍부
일산신도시 주변 택지개발지에 굵직한 대형호재가 잇따르면서 일산 부동산 시장이 다시 도약하고 있다.
일산은 경기 서북쪽에 조성된 1기 신도시다. 1990년대 초반, 정부가 주택 공급을 통한 부동산 안정과 투기 열풍 해소 등의 이유로 준공하면서 신흥 주거지로 인기를 끌었다. 서울과 인접하고 높은 녹지율로 지난 2006년 3.3㎡당 1408만 원을 기록하며 분양가 대비 3배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일산신도시 집값은 대폭 하락했다. 2008년 3.3㎡당 1252만 원으로 하락한 일산신도시 아파트 시세는 2013년 3.3㎡당 1001만 원까지 떨어졌다. 당시 일산신도시 주변에 조성 중이던 삼송지구는 장기간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 일산신도시는 주변 개발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경기 서북부 주거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산신도시와 맞닿은 한류월드도시개발구역에는 GTX A노선 킨텍스역(가칭)이 올해 첫 삽을 뜰 예정이며, 경제효과만 5년간 8조7420억 원에 달하는 복합테마파크 ‘K-컬처밸리’ 사업도 현재 진행 중이다.
여기에 경기북부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으로 향후 지역 경제 상승 및 인구 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정부는 고양시 일산 일원 50~80만㎡ 부지에 약 1조6000억 원을 투자해 경기북부 일산테크노밸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토지보상에 들어가며 오는 2022년 완공 목표다. 판교테크노밸리가 분당신도시 부동산 시세를 견인한 것처럼, 경기북부 일산테크노밸리는 일산지역 일대 집값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일산신도시 북쪽으로는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오는 2020년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고, 신분당선 킨텍스 연장안(삼송-킨텍스) 타당선 검토용역도 지난해 8월 발주 돼 올해 4월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진행 중인 '신분당선 서북부 킨텍스 연장안' 게시글 반응도 뜨겁다.
이렇다 보니 일산신도시와 인근 지역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일산신도시 아파트 매매시세는 3.3㎡당 1205만 원으로. 2013년도 대비 20.37%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분당신도시가 21.06%(3.3㎡당 1450만 원→1780만 원) 오른 것과 비슷한 수치다.한류월드도시개발 일대 시세도 뜨겁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류월드도시개발구역 M2블록에 공급된 ‘킨텍스 원시티’ 전용 84.48㎡(32층) 분양권은 지난달 7억4421만 원에 거래 돼, 2016년 4월 분양가 5억6790만 원보다 1억7631만 원 높게 팔렸다. 일산서구 킨텍스 지원부지 C2블록에 공급된 ‘킨텍스 꿈에그린’ 전용 84.43㎡(32층) 분양권도 지난달 6억3362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4억9510만~5억1580만 원)보다 최소 1억 이상 웃돈이 형성된 것.
일산 주변 택지지구의 신규 단지 청약열기도 뜨겁다. 지축지구에서 지난해 7월에 분양한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는 16.34대 1, 지축역반도유보라는 9.60대 1의 평균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미분양 무덤에서 청약불패 지역으로 우뚝…일산자이 2차 등 열기
최근 일산동구 식사2지구에서 분양한 ‘일산자이 2차’ 본보기집도 계약 기간을 맞아 북적이고 있다. 단지는 3.64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 돼, 8.2부동산 대책 이후 다소 주춤해진 분위기 속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명기 일산자이 2차 분양 소장은 “사전계약의사를 밝힌 수요자들이 70% 이상”이라며 “정당계약에 이어 12일 예비당첨자 추첨·계약까지 완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산자이 2차는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사리현IC와 인접하고, 현재 용역 추진 중인 신분당선 킨텍스 연장안 ‘동국대병원역(가칭)’이 가깝다. 신분당선 킨텍스 연장안이 확정되면 최대 수혜지로 꼽힐 전망이다.
권성문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기신도시는 새 아파트가 공급이 어려워 주변 택지지구 개발이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최근 GTX, 서울-문산고속도로 등 교통호재와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이 일산신도시 일대 집값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신분당선 킨텍스 연장안, K-컬처밸리, GTX A노선 등 개발호재 풍부
일산신도시 주변 택지개발지에 굵직한 대형호재가 잇따르면서 일산 부동산 시장이 다시 도약하고 있다.
일산은 경기 서북쪽에 조성된 1기 신도시다. 1990년대 초반, 정부가 주택 공급을 통한 부동산 안정과 투기 열풍 해소 등의 이유로 준공하면서 신흥 주거지로 인기를 끌었다. 서울과 인접하고 높은 녹지율로 지난 2006년 3.3㎡당 1408만 원을 기록하며 분양가 대비 3배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일산신도시 집값은 대폭 하락했다. 2008년 3.3㎡당 1252만 원으로 하락한 일산신도시 아파트 시세는 2013년 3.3㎡당 1001만 원까지 떨어졌다. 당시 일산신도시 주변에 조성 중이던 삼송지구는 장기간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 일산신도시는 주변 개발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경기 서북부 주거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산신도시와 맞닿은 한류월드도시개발구역에는 GTX A노선 킨텍스역(가칭)이 올해 첫 삽을 뜰 예정이며, 경제효과만 5년간 8조7420억 원에 달하는 복합테마파크 ‘K-컬처밸리’ 사업도 현재 진행 중이다.
여기에 경기북부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으로 향후 지역 경제 상승 및 인구 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정부는 고양시 일산 일원 50~80만㎡ 부지에 약 1조6000억 원을 투자해 경기북부 일산테크노밸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토지보상에 들어가며 오는 2022년 완공 목표다. 판교테크노밸리가 분당신도시 부동산 시세를 견인한 것처럼, 경기북부 일산테크노밸리는 일산지역 일대 집값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일산신도시 북쪽으로는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오는 2020년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고, 신분당선 킨텍스 연장안(삼송-킨텍스) 타당선 검토용역도 지난해 8월 발주 돼 올해 4월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진행 중인 '신분당선 서북부 킨텍스 연장안' 게시글 반응도 뜨겁다.
이렇다 보니 일산신도시와 인근 지역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일산신도시 아파트 매매시세는 3.3㎡당 1205만 원으로. 2013년도 대비 20.37%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분당신도시가 21.06%(3.3㎡당 1450만 원→1780만 원) 오른 것과 비슷한 수치다.한류월드도시개발 일대 시세도 뜨겁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류월드도시개발구역 M2블록에 공급된 ‘킨텍스 원시티’ 전용 84.48㎡(32층) 분양권은 지난달 7억4421만 원에 거래 돼, 2016년 4월 분양가 5억6790만 원보다 1억7631만 원 높게 팔렸다. 일산서구 킨텍스 지원부지 C2블록에 공급된 ‘킨텍스 꿈에그린’ 전용 84.43㎡(32층) 분양권도 지난달 6억3362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4억9510만~5억1580만 원)보다 최소 1억 이상 웃돈이 형성된 것.
일산 주변 택지지구의 신규 단지 청약열기도 뜨겁다. 지축지구에서 지난해 7월에 분양한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는 16.34대 1, 지축역반도유보라는 9.60대 1의 평균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미분양 무덤에서 청약불패 지역으로 우뚝…일산자이 2차 등 열기
최근 일산동구 식사2지구에서 분양한 ‘일산자이 2차’ 본보기집도 계약 기간을 맞아 북적이고 있다. 단지는 3.64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 돼, 8.2부동산 대책 이후 다소 주춤해진 분위기 속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명기 일산자이 2차 분양 소장은 “사전계약의사를 밝힌 수요자들이 70% 이상”이라며 “정당계약에 이어 12일 예비당첨자 추첨·계약까지 완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산자이 2차는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사리현IC와 인접하고, 현재 용역 추진 중인 신분당선 킨텍스 연장안 ‘동국대병원역(가칭)’이 가깝다. 신분당선 킨텍스 연장안이 확정되면 최대 수혜지로 꼽힐 전망이다.
권성문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기신도시는 새 아파트가 공급이 어려워 주변 택지지구 개발이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최근 GTX, 서울-문산고속도로 등 교통호재와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이 일산신도시 일대 집값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자이 2차 본보기집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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