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모든 점포, 2018년 1월부터 담배 안판다

정민지기자

입력 2017-12-15 03:00 수정 2017-12-15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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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표 “건강전문회사로 진화”

롯데마트가 담배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대형마트 중 처음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사진)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롯데마트가 건강 전문회사로 진화하는 데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 담배 판매도 중단하려고 한다”며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롯데마트는 내년 1월 1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한다. 매장 재고 상황에 따라 당장 이달부터 담배를 살 수 없는 곳도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건강가치’를 내년도 핵심 키워드로 정했다. 우선 프리미엄 건강식품에 특화된 자체 브랜드 ‘해빗(Hav‘eat)’ 상품군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런 가치에 부합하는 또 다른 실천안으로 담배를 팔지 않기로 한 것이다.

현재 대형마트 3사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담배를 보루(10갑) 단위로만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전체 매출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0.1% 미만이어서 매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건강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회사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상징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담배 판매 중단이 이마트 홈플러스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아직까지 관련 검토를 한 적은 없다. 이마트의 올해 1∼11월 전체 매출 중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0.085%에 불과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익성이 아니라 소비자 쇼핑 편의를 위해 판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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