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전문가 “2년사이 6억 건 증가…北도 외화벌이 한다는 소문”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7-05-15 09:27 수정 2017-05-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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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국내 발견됐던 ‘랜섬웨어’ 알림창

김승주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된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에 관해 “최근 2년 사이 랜섬웨어 문제가 6억 3800건으로 증가했다”면서 랜섬웨어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김승주 교수는 15일 오전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랜섬웨어에 감염이 되면 컴퓨터에 있는 파일들이 암호화가 된다”며 “암호화된 파일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후 돈을 주지 않으면 (암호를) 풀어주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뜬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만일 감염이 되면 솔직히 말씀드리면 방법이 없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돈을 얼마 내라 하는데 돈을 지불해도 암호를 안 풀어줄 가능성이 높다”며 “암호를 풀지 못할 확률이 높다. 운영체제는 항상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자료를 항상 별도의 하드디스크에 백업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최근 들어서 랜섬웨어가 급증하고 있다. 북한이 랜섬웨어를 통해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로 2014년 랜섬웨어가 320건 정도 됐는데 2016년 통계가 6억 3800건으로 증가했다. 해커들이 랜섬웨어를 통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히 운영체제 내 PC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호텔이 랜섬웨어에 감염돼서 호텔 방문이 모두 잠겼던 적도 있다. 스마트 TV가 감염돼서 먹통이 된 적도 있다”며 “영국 같은 경우 병원들이 마비가 돼서 수술을 못 받는 사례도 있었다. 은행이나 국방시설 등이 감염되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랜섬웨어 예방법에 대해서는 “일단은 인터넷 선을 끊는다. 제일 쉬운 법은 랜선을 뽑아버리는 것이다. 노트북이면 와이파이를 끈다”며 “그다음 윈도우의 설정부분에 가면 파일 공유기능이 있다. 그것을 꺼버리고 다시 인터넷을 연결한다. 그리고 윈도우를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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